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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고생의 여고탐방(?)기... 2편
게시물ID : humorbest_29304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이부장
추천 : 64
조회수 : 9211회
댓글수 : 8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0/08/19 00:37:25
원본글 작성시간 : 2010/08/18 23:24:32
본 글은 베오베의 남고생의 여고탐방기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1편은 못보신분은 1편부터 보셔야 내용을 이해하실수 있습니다.

1편포탈 

 - http://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humorbest&no=292975&page=3&keyfield=&keyword=&s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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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쨋든.. 저와 학생회장인 제 친구는.. (아마 토요일 밤으로 기억합니다) 학생회실에서 공부 하다 놀

다가..하면서..(솔찍히 여고에 몰래 들어갈 마음 때문에.. 설래여서 공부가 손에 안 잡히더군요..) 새벽

2시가 되기를 기다렸습니다.

 드디어.. 새벽 2시가 되어.. 제 친구와 저는 문제의 카톨릭계 모 여고 앞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근데..

여고앞에 가면서.. 지금까지 제 친구와 제가 생각하지 못했던 문제..(1편에는 안적었지만.. 제 친구나 저

또 한 범죄(?)와는 거리가 먼 인생을 살아왔기에.. 첫 범죄(.. 어쨋든 .. 범죄죠?..) 를 저지른다는 긴장감

아닌 긴장감에.. 일어날수 있는 모.. 든 경우에 대한 자체 시뮬레이션을 했었습니다. 더군다나. 제 친구는

학생회장.. 저도 학생회 임원은 아니지만.. 학교에서 선생들 사이에 어느정도 인지도가 있는 학생이였던 만

큼.. 만약.. 걸리게 될 경우.. 그 후폭풍.. 여파가 어마아마 한 만큼. 공부은 안하고.. 한 3-4일동안 둘이

머리 맞대고 고민을 했었답니다).. 가 생각이 나더군요. 우리들은 .. 당연히 학교정문을 경비원이 지키고

있는 만큼.. 교실에 숙직 선생님이 있을수 있다는 생각조차를.. 못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둘은.. 여고 교문을 한 100m 정도 남겨놓고서는..갑자기 패닉에 빠졌답니다. 지금까지 세운 모.. 든 계획

들은 정문에 있는 경비 or 수위 아저씨만 피하면 된다는 생각만 있었지만.. 만약 학교 교무실에 숙직선생님

이 계시다면 지금까지 세운 계획들은.. 헛점 투성이의 계획이 되기 때문이죠. 물론 앞에서도 말했듯이. 제

친구나 저가.. 이러한 류의 범죄(?)에 대한 경험이 많았다면..무대포로 밀어 붙이거나.. 아니면 그에 따른

차선책이 바로바로 머리속에 떠올랐겠지만.. 두 모범생(....-_-;..) 의 머리는 이럴때는 하나도 도움이 안

되었습니다.






 결국 친구와 저는 어떻게 하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하면서.. 한시간 정도를 방황했고

....(포기할수는 없었습니다. 집에서 공부한다고 학교에서 밤을 샐수 있는 기회를 자주 주시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번이 아니면 방석을 손에 넣을 기회는..언제올지 몰랐기 때문이죠.)... 결국 친구와 저는 근처

의 고층아파트에 몰래 올라가서.. 학교 교무실이나 숙직실에 불이 켜져 있는지 없는지로.. 숙직 선생님의

유무를 판단하기로 했습니다. (당시만 해도 아파트에 경비 아저씨는 있어도 보안 장치 같은건 없었기 때문

에... 경비 아저씨가 순찰을 도는 틈을 타서 아파트에 몰래 잠입할수 있었고.... 반대로 나올때는 학교 도서

관에 공부하러 간다는 그럴싸한(?) 핑계로...(다행히 저희 친구가 사는 아파트라서.. 친구 사는 몇동 몇호

의 누구누구 친구다.. 라는 말로) 나갈때 별 의심 없이.....(지금 생각해 보면.. 왜 그 아파트 사는 친구는

놔두고 놀러온 놈들이 새벽부터 나가냐고 아저씨가 의심할만도 했지만.. 저희 교복을 보고는 (저희 고등학교

가 그 동네에서는 명문 축에 들었고.. 저희 얼굴들이 순진한 범생 스타일이여서..) 수위아저씨가 별 의심을

안한것 같더군요..).. 밖으로 나갈수 있었습니다.






 어쨋든 고층 아파트에서..(당시만 해도 고층 아파트는 다 복도식이였기 때문에 쉽게 확인할수 있었습니다)

저희는 학교 건물에 어느곳에도 불이 켜지지 않음을 확인하고는..그것도 부족해서.. 공중전화에서 그 학교

전화번호를 뒤져서 나오는 숙직실에 전화를 해서 아무도 전화를 안받음을 확인하고는..(진작 이런 방법이

생각났으면 고층아파트에 올라가는 뻘짓..을 안했을텐데.. 아파트에서 내려오고 나서 생각이 나더군요)..

다시 문제의 카톨릭 여고로 접근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시간이 약 3시 4-50분 정도 되었습니다. 쓸때없는 일로 거의 2시간 가까이 낭비한 셈이였죠. 어쨋든

문제의 여고정문 ( 그학교의 구조는 정문옆에 수위실이 있고..4면이 3-4m 정도의 높은 담벼락으로 둘러쌓인 

구조였습니다. 후문도 없었구요.. 학교잠입은 오로지 정문만이 가능한..거의 교도소 수준의 분위기였죠)에서

저희는 잠복해서 기다리기 시작했습니다.

 





 제 친구가 학생회장인 만큼.. 타 학교 학생회와의 교류가 있는만큼.. 문제의 여학교 학생회장과도 어느정도

의 교류가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며칠전.. 여학교 학생회장의 삐삐를 통해서 (당시에는 핸드폰이 정말 귀하

던 시절이라. 보통 학생들간의 연락수단으로 삐삐가 애용되었습니다) 전화통화를 할수 있었고.. 그 전화를

통해 수위 아저씨가. 밤에 4-5번 정도 순찰을 돈다는 사실을 알아냈기에.. (지금 생각해 보면.. 도대체 무슨

이야기로 수위아저씨 순찰도는것을.. 그 여학생한테서 알아낼수 있었을까... 참 미스테리한 생각이 듭니다.

그때는 뭐 그런것 생각도 안했었지만 -_-;..) 저희는 순찰을 돌러 가는 순간을 기다리면.. 정문 근처 약 

10-15m 떨어진 전봇대 뒤에서 잠복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다행히 수위 아저씨는 한 10분 쯤 지나자 순찰을 돌러 나갔고... 저희는 그 틈을 타서.. 잠입을 시도하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잠시 설명을 드리자면..



---------담벼락-------[[[]]]]-----------담벼락----------
                             [       ]                               
                             [       ]=============H                 
                             [ 정문  ]   수위실     H(계단)           
                             [       ]              H                  
=========================================================









 그 여학교의 구조는 대충 이러한 식으로 돠어 있었습니다. 즉 정문도 담벼락과 거의 같은 약 3-4m 높이

의 수준인 만큼.. 직접 넘을수는 없었지만..(수위실에는 학교 안과 밖으로 통하는 문이 각각 있어서 정문

을 열지 않고도 학교 안팎을 자유롭게 드나들수 있는 구조였습니다) 수위실 높이가 담벼락의 약 절반 정도

수준이였고 수위실 옆으로는 수위실 옥상에 올라가기 위한 계단이 있는 구조였기에.. 저희는 그 계단으로

수위실 옥상에 올라가서 그 옥상을 통해 담벼락을 넘어가는 것이 저희의 계획이였습니다.(수위실에 사람이

있으면 저희가 옥상에 올라가는 소리를 들을수 있기 때문에 순찰가는 순간을 기다린 것이죠)






 어쨋든 수위 아저씨가 순찰을 돌기 시작한지 한 5분정도 지난후에..(어차피 담벼락을 넘어 떨어지면..쿵!

하는 소리가 나기 때문에 수위 아저씨와의 충분한 거리가 떨어질때까지.. 기다렸습니다) 저희는 수위실

옥상으로 올라갔고.. 주변에 수위아저씨가 없음을 확인하고는 (수위아저씨는 순찰을 돌때 후레쉬를 들고 순

찰을 도셔서.. 어디계신지 명확히 눈에 들어오더군요) 재빨리 담을 넘었습니다.






 담을 넘은후 저희는 정문과 학교의 중간쯤에 있는 체육창고 뒷편에 몸을 숨겼습니다. 혹시 밤에 학교에 가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운동장 한가운데를 거닐게 되면 반대쪽 끝에서 누가 옴직이는 기척을 쉽게 느낄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수위아저씨가 학교 건물 순찰을 끝내고..(솔찍히 몇분동안 순찰을 도는지.. 같은 자

세한 정보는 구할길이 없었습니다) 운동장에 왔을때.. 마침 저희가 학교로 움직이고 있으면 들킬 확률이 높

았기 때문에 수위아저씨가 순찰을 돌고  수위실에 안착(?)하고 난 후에 학교로 가기로 하였고.. 예전에 학교

축제때 와본 친구의 기억을 더듬어. 그 중간쯤에 있던 체육창고에 몸을 숨겼던 것입니다.

어쨋든.. 저희가 몸을 숨긴지 한 20분 정도 지나자..(불안해서 계속 시간을 체크했기 때문에.. 대략적인 시

간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수위 아저씨는 수위실로 돌아와 안착하였고.. 저희는 조용히.. 학교건물

로 갔습니다.







 여기서 부터는 다른 학생들의 여학교 잠입 무용담을 참조하였습니다. 보통 학교의 창문들을 뺑.. 돌아 검사

해 보면 꼭 하나씩 열린곳이 있어서 보통 그 창문을 열고 들어갔다는 친구들의 무용담을 참고해서.. 건물주

변의 1층 창문을 검사하였고.. 역시나.. 열린 창문 하나를 발견할수 있었습니다. 



 열린 창문을 통해 학교안으로 들어오자.. 저희는 약간..마음을 놓을수 있었습니다. 친구의 정보통 (여학교

학생회장)의 정보에 따르면.. 이 학교는 수위아저씨가 밤새 경비를 서고있기에 학교교실의 문을 잠궈놓지 않

는다는 정보를 입수하였기에.. 잠입만 하면 어떤 교실이든지 마음대로 들락날락 할수 있는 만큼.. 방석을 손

쉽게 구할수 있는 상황이였기 때문이죠.


....











 하지만.. 저희들의 예상과는 달리.. 1.2학년의 교실들은 문이 열려 있었으나. 중요한 3학년의 교실들은..

문이 잠겨져 있었습니다. (나중에 이야기를 들어보니.. 3학년 학생들은 교실에 책을 많이 두고 다니기 때문

에 . 다른반 학생이나 다른 학년 학생들이 책을 훔쳐가는 경우가 있어서 문을 잠궈둔다고 하더군요.. 왜 그

런 중요한 알짜배기 정보를 몰랐었는지..T T..)... 제친구와 저는.. 순간. 엄청나게 당황했습니다. 방석을

구하는 일념하나로 이렇게 침투까지 했는데.. 자칫잘못하면.. 이러한 침투가 모두 허사로 돌아갈 순간이였

으니까요..






 순간적으로 제친구와 저는 머리를 맞대고 고민했습니다. 어떻게 해야 들어갈수 있을까 하는. 일단 3학년

모든 교실 ( 12학급이였습니다 ) 의 문을 확인해 본 결과.. 모두 잠겨져 있었습니다. 앞문 뒷문 모두 .. 거

기다가 복도와 연결되어있는 창문 또한..전부 말끔하게 잠겨져 있더군요... 하지만 저희는 그렇다고 해서 

포기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1.2학년교실과 맞닿아 있는 2 교실의 바깥 창문을 집중적으로 확

인해 봤습니다. 처음에는 절망했습니다. 모든 창문이 다 닫힌것 같았거든요.. 하지만 다행히도. 한 교실의

 바깥쪽 창문이 조금 열려있는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복도쪽에서 확인을 하는데..하늘의 천운인지...

그 어두운 공간에서도 창문이 조금 열린게 눈에 들어오더군요)  당시 3학년 교실은 3층이였지만.. 저희에

게 그것은 별 문제가 안되었습니다.

 평소에 학생회실 열쇠를 안가져왔을때.. 옆교실 창문을 통해 넘어 들어가던 솜씨로.. 학생회장인 제 친구

는 능숙하게 교실로 들어갈수 있었습니다. 교실로 들어가자마자 제 친구는 교실의 뒷문을 열어주었고..저

희는 꿈에도 그리던 방석이 있는 여고 3학년 교실로 들어갈수 있었습니다.












 꿈에도 그리던 금남(.. 은 아니죠..선생님들이 계시니까 -_-;..)의 구역에 들어오자 저희는 성공했다는

기쁨과 호기심에 교실을 구경하기 시작했습니다. 지저분하고 냄새나는 남학교의 교실과는 뭔가 다르지 않

을까 하는 기대감에 넘쳤지만... 그런건 없었습니다 -_-;.. 단지 남학교에서는 보지 못하는 아기자기한 이

쁜 모양의 방석이 우리를 맞이했으며.. 남학교보다는 그래도 덜 부서진 .. (남학교 사물함은 맨날 발로 차

고 해서 대부분 부서져 있었습니다) 사물함... 몇몇 자리에 있는 이쁜 모양의 필통이 이곳이 여학교 교실

임을 증명해 주고 있었을 뿐이였습니다. 깨끗하고.. 향기가득한 여학교 교실의 꿈은 .. 그저 와르르 무너

졌을 뿐이였던거죠... 







 어쨋든. 저희는 교실 구경을 끝내고서는 방석을 고르기 시작했습니다. 아무래도 남학교에서 남자들이 수

능치기 전까지 써야되는 방석인 만큼.. 너무 화려한 방석은 피하고 싶었기 때문에.. (대놓고 나 여자방석

이야!! 라고 말하는 형형색색의 귀여움 만땅~~의 방석은..쪽팔려서 쓸 용기가 안나더군요) .. 여러 방석중

에 그나마 수수한 방석을 찾기위해 저희는 방석을 고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저희가 그렇게 학교에서 오랜 시간을 지내다 보니.. 수위아저씨의 순찰시간이

다시 돌아오게 된 것이였습니다. 방석을 고르던 친구와 저는 복도 멀리에서 울려퍼지는 저벅 저벅.. 거리는

발소리를 듣게 되었고.. 그순간 간이 철렁~ 내려 앉으면서 온몸이 굳어지는 것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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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끝까지 쓰고 싶은데... 이제는 자야할 시간이라.. 이정도만 써야 할것 같네요.. 아쉬움에 현기증 나게

해서 죄송합니다 ........... 내일은 꼭 마무리 해서 올릴께요 -_-;.. 재미있으시면.. 뒷북 말고. 추천

을 꾸우욱..눌러주세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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