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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건을 기억하시나요(부정부패종결자)
게시물ID : humorbest_29305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먹는건가요
추천 : 163
조회수 : 4169회
댓글수 : 3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0/08/19 01:38:44
원본글 작성시간 : 2010/08/18 17:35:23
이 사고가 났을때... 엄청난 참사여서 모든 신문들이 수페이지에 걸쳐서 대서특필 했었죠... 회장을 포함한 임원진만 무려 12명이 구속됐고 공사관계자와 문서를 허위로 작성하거나 뇌물을 받고 건물승인을 해준 공무원까지 수십명이 구속됐습니다..썩어가는 사회에 경종을 울린 대참사였습니다... 임원진중에 유일하게 기소가 안된사람은 딱 한명.. 무슨 부장이었는데 영업을 끝내고 당장 철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더군요.. 임원진은 다 무시.. 결국 그리된거죠.. 게다가 무너지는거 알면서도 나몰라라 다 도망갔습니다...   

도망은 가더라도 고객들에게 대피방송을 해야했는데.. 그마저도 안하고 금방 무너질거 같으니 다들 허겁지겁 도망가가에 바빴답니다. 이때가 5시40분.. 건물이 무너지기 17분전인데 이미 임원진들은 다 빠져나갔습니다... 5시50분경.. 5층에 있던 직원들이 건물이 심상치 않음을 느끼고 '대피하라'고 소리를 질렀고 이 소리를 들은 고객과 직원들은 살아남았습니다.. 그러나.. 지하에 있던 사람들은 미처 듣지못해... 7분후인 5시57분.. 5층과 옥상사이의 가장 얇은 기둥이 부러져 옥상이 아래로 곤두박질치며 5층..4층.. 3층.. 차례로 무너져 지하까지 완전히 박살이 났습니다..지하에서 피해자가 많았는데 직원의 고함을 듣지 못해 피해가 특히 심했습니다..  여기까지가 한겨레였던가? 어렴풋이 기억나는거라 정확하지 않은것도 있을겁니다.. 

삼풍백화점 붕괴는 우리사회가 가진 문제들의 집합체였습니다.. 첫째 기업의 비양심... 둘째 공무원의 부패(문서위조및 뇌물수수)..셋째 남겨먹는 건설토목의 악습.. 이런 부조리의 집합체가 바로 삼풍백화점 붕괴였습니다... 원래 삼풍백화점은 고층건물로 설계된것이 아니고 상가단지로 조성된 곳이었습니다.. 이것을 설계변경하여 허가도 없이 계열사였던 '삼풍건설'을 통해 무리하게 강행하여 건설했습니다.. 관청의 허가는 돈을 뿌려 공무원들을 매수했고(이중에는 당시 서초구청장도 포함) 더 나아가 건설업자들중 일부가 자재를 빼돌려 허약한 건물을 완성했습니다... 결국에는 트릴로지(?)가 정확히 맞아떨어진 최악의 참사입니다.. 기업.. 공무원.. 건설업자.. 셋중에 하나라도 테클을 걸었다면.. 이런일은 결코 있을수 없는 일입니다... 결국 모든걸 따지고 보면.. '돈' 때문에 이런일이 일어난겁니다.. 무려 500명이 넘는 사상자가... 

이 사건후 삼풍그룹은 검찰의 특검및 경찰의 집중수사를 받았고 결과로 삼풍그룹 자체가 완전히 없어졌습니다.. 발견된 혐의로만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업무상횡령)·업무상과실치사·업무상과실치상·수뢰후부정처사·뇌물수수·부정처사후수뢰·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뇌물공여·허위공문서작성·허위작성공문서행사...수백명의 사망자가 나온후 일개 기업을 까벌려 봤더니 이정도의 혐의가 나왔습니다.. 지금 대기업은 어떨까요?? 정권은?? 과연 튼튼하게 계속 나아갈 수 있을까요??

지나간 사건이지만 우연찮은 기회로 좋은 글과 사진을 볼 수 있었습니다...

펌입니다. 매번 중복자료 일지 모르겠지만..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베오베 가서 더 많은 분들이 이 글을 봤으면 좋겠어요.. 그중에 정치 하시는 분이 볼 수 도 있으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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