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남자임. 초등학교 5학년 때였다. 2교시가 끝나고 국민체조하러 운동장에 나가려는데.. 짝궁 여자애가 자기친구랑 심각한 얼굴로 귓속말 하는걸 우연히 듣게되었다. '생쥐가 나와 ㅠㅠ속닥속닥' 그리곤 손을 잡고 화장실로 총총 뛰어갔다. '생쥐? 생쥐가 나온다고??' 생리를 생쥐로 잘못 들은 나는 이때부터 귀여운(?) 오해을 하고만다. '여자애들이 생리를 한다고 하는데 그게 생식기에서 생쥐가 나오는 거구나...흠...이거 좀 징그러운데..' 가끔 길을 걷다 하수구같은 곳에서 생쥐를 발견하면, '아..저 녀석은 어떤 여자애가 화장실 변기에 낳아서 물을 내리니까 하수구로 나오는거구나.' 하고 생각했다. 이 오해는 결국 중2때 개인적으로 실시한 성교육으로 인해 풀어지게되었다. 하지만 너무나 오랫동안 굳어진 관념이라 처음에는 받아들이기가 몹시 힘들었던걸로 기억한다. pc방에 오다 우연히 만난 생쥐가 순수한 어린시절을 떠올리게하여 글을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