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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연게가 좋네요...
게시물ID : love_2930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놔-0-
추천 : 9
조회수 : 585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7/05/29 22:12:34
오늘도 연게 눈팅중인 31살 모쏠입니다..

올해 연게 쪽과 관련해서 좀 힘든일이 있어서 생전 처다도 보지 않던, 팔자에도 없을 연게를 틈틈히 눈팅하는 중입니다..

유게나.. 고게.. 멘붕게에도 많은 사람과 많은 사연이 있지만

연게에 글올리는 사람들도 사람이구나.. 싶네욬ㅋㅋ


썸에 설레이는 사람들을 보면서 아.. 나도 저런 두근두근거림 느끼고 싶다.. 라는 생각도 하고...

소개팅 나가는 사람들 보면서 아.. 좋은사람이 나왔으면 좋겠다 속으로 응원도 하고..

이제 막~연애 시작한 사람들 보면서 아.. 나는 언제 저런 알콩달콩해보나.. 부럽기도하고...

권태기에 고민하는 커플을 보면서 아.. 나였으면 어떻게 했을까.. 이렇게 했을텐데.. 저렇게 해줄텐데 감정이입도 해보고...

어쩔수없는 현실에 헤어진 커플들을 보면서 아.. 정말 서로 좋아했더라도 저렇게 헤어질수도 있겠구나.. 안타깝기도 하고...

쓰레기 상대를 만나는 사람들을 보면서 아.. 저런 '것'들도 연애를 하는데!!! 라고 같이 부들부들 하기도 하고...

안나 카레리나 도입부처럼 

행복한 연애는 다 거기서 거기인데 불행한 연애는 정말 너무 다 다르게 힘든게 눈에 보이네요... 답도 없고..ㅠㅠ


소개팅도.. 그 흔한 썸도.. 나를 좋아해준 사람도 하나 없이 혼자 몰래 가진 감정만 세번인지라

경험도 없고.. 뭐라 조언할 말도 없고.. 해서 딱히 댓글을 달기도 뭐한지라 눈팅중이긴 하지만

연게에 올라온 글들을 보면서 다들 저렇게 사랑하고 있구나.. 하는 기분입니다..

마치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보는 랜선삼촌 느낌?ㅋㅋㅋ


직업도.. 인생도.. 이성도.. 그 누구한테도 선택받지 못하고 자존감만 낮아지다보니

아.. 내가 만30년 4개월동안 여친이 없는건 정말 타당한 이유가 있겠구나 싶기도 하고...

지금 하고 있는일도 제대로 안풀리고 엉망인 상태에서 이쪽마저 완전 엎어져버린 상태라

남의집 귀한 따님을 위해서 나는 연애를 안하는게 낫겠구나 싶기도 하고...


다들 옆에 있는 지금 그 누군가에게 잘해주세요..

상대가 힘든상태라면 용기내라고 힘내라고 내가 있으니까 같이 이겨내자고 한마디 해주고..

서로 흔들리고 있다면 좋았던 때를 생각하면서 서로 다시 한번 힘내자고 하고..

지금 상대가 너~무 좋다면 너가 있어서 지금 너무 행복하다고 다시한번 서로 확인하고..

그렇게 해보고 싶었거든요..ㅋㅋㅋㅋ



갑자기 잊혀지고 있던, 잊어야만 하는 짝녀 생각에 하루종일 컨디션이 엉망진창에 너무 힘들어서 계속 퍼질러 있다가

맥주한캔하면서 살짝 푸념? 하고 갑니다..

30년 간 세이브해놓은 연애운을 게시글에 묻혀놓았으니 다~ 잘될거에요!!!
출처 제가 모쏠인건 전부 야당탓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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