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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과 걱정이 공존하는 상황...
게시물ID : animal_1667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사시미76
추천 : 11
조회수 : 1958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2/05/25 16:26:43
올 여름도 외로이 홀로 휴가를 보내실 오유님들 안녕하세요.

처자식 팔아 베오베 기웃거리는 사시미임다..

올해는 꼭 멋진..그리고 아름다운 애인 만나셔서 즐거운 휴가 보내시길 빌겠습니다.
(뭐~.. 꼭~.. 애인이 이성이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ㅎㅎ)

다름이 아니구요..
제가 요즘 걱정아닌 걱정이 있어 몇 자 적습니다.

지난 주 화요일 퇴근 후 여느때와 다름없이 집으로 들어섰습니다.
그런데 평소 들리지 않더 새소리(?) 비슷한 소리가 들려서 아이들에게 물어보니
학교앞에서 파는 병아리 한마리를 둘째가 사왔다고 하더군요.
저도 평소 애완동물에 많은 관심이 있었지만 집이 그리 넓은편이 아니라 못 키웠는데 호기심이 앞섰습니다.
비록 학교 앞 병아리지만 집안에 사람과 교감할 수 있는 동물이 있다는 사실이 무척 좋았습니다.
그런데 제 어릴적 기억속에 있는 병아리들은 하나같이 이삼일을 넘기지 못하고 하늘나라로 떠나갔었습니다.
아이들이 제가 겪었던 슬픔을 동일하게 겪진 않을까 하는 걱정이 되었지만 너무나도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고 그냥 두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이삼일 후 병아리가 죽더라도 너무 슬퍼하지 않아도 된다고....
이 곳보다 좋은 하늘 나라로 가는것이기 때문에 전혀 슬퍼할 일이 아니라고 조근조근 설명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폭풍 검색을 통해 병아리 상자와 백열등,먹이..모래도 씻어서 따로 준비해두고 계란 노른자도 
준비해서 먹이고....

그렇게 몇일이 지났습니다. 3일..4일..5일...그리고 어제 5월 24일...
내일 내 통장을 잠시 스칠 월급을 생각하며 즐거운 마음으로 퇴근 후
비비(병아리 이름 : 다닐때 비비  비비비..하고 다녀서 지어준 이름)를 보니

세상에나...병아리의 노란 솜털이 아닌 깃털이 있는게 아니겠습니까...

이리 저리 알아보니 병아리가 일주일 넘게 살고 깃털이 나고 활발하면 건강하게 큰다고 하더군요..

일단 비비가 건강하게 잘 큰다고하니 기쁜 마음이 먼저 들었지만 순간 제 뒷통수를 치는 그 무엇...

'이넘이 닭이되면 어쩌지..ㅡ.ㅡ?'
닭,
닭,
닭~~~~~~~~~~~~~~~~~~~~~~~~~~~~~~

이제는 열흘간 지냈던 상자를 한번의 도약으로 가뿐히 탈출하는.. 
너무나 건강하게 커버린 비비를 보니 기쁜 마음이 들면서도 닭이 된 후 어찌해야할지 걱정입니다.

하여.. 걱정은 그때가서 하기로하고 지금은 건강하게 크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p.s 병아리 키워보신분이 계신가요?.. 이 녀석이 사람을 알아봐요..
    특히 와이프가 부르면 쪼르르 달려가고 손 내밀면 손바닦 위로 탁 올라오고..
    개냥이 정도 느낌입니다.

우리 비비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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