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부터 내가 좋아서 몇번의 구애끝에 시작하게 됐지. 하지만 우린 행복했어 누구보다.. 물론 사소한 일들로 다투기도 했지만 그만큼 서로에 대한 믿음은 더 강해졌으니까,
2년이란 시간동안 너무 행복했어. 대학에 들어와서 만난건 너 뿐이었고 덕분에 자연스레 대학 생활이 너를 중심으로 돌아가게 되었지 개인시간이란 없이 나는 무조건 축구하거나 그게 아니면 항상 너랑 있었으니까.
니가 너무 좋아서 난 너를 절대 잃고 싶지 않아서 니가 좋아하는 클럽에 간다고 할때도 그냥 다녀오라고 했잖아? 물론 며칠 꿍해있긴 했지만 ㅋ
근데 있잖아 2008년 여름에 말이야 방학때 내가 돈이 떨어지기도 하고 그래서 부산에 열흘정도 일자리가 생겨서 거기 일하러 갔을때 말이야.. 하루종일 피곤하게 일하고 했을때도 니 생각 하면서 참았어 열흘 일하는 것 치고는 제법 돈이 들어오기로 했기 때문에 너에게 뭐 해줄 수 있을지 같이 어디로 놀러갈지 등등을 생각하며 정말 열심히 일했어.. 널 위해서
근데 다녀오니까 니가 뭔가 변해있었어.. 겉으론 아니라고 하는데.. ㅋ 그런 느낌도 없을까 내가.. 2년간 너만 사랑 한 난데;; 아무튼 그 불안함은 곧 현실이 되더라.
클럽에서 만났다는 그사람 . 곧 군대간다던 그사람 . ㅡㅡ 나도 군 입대를 얼마 안남긴 상황이라 그것 때매 다투기도 했었고 심지어 나는 너보고 기다리라고 할 생각도 없었어, 부담주기 싫었기 때문에.. 근데 니가 클럽에서 만난, 그 사람도 곧 군대간다고 말을 들으니까 어이가 없더라
아무튼 나는 끝까지 매달려 봐도 넌 날 비참하게 할 뿐이었지 일화를 하나 하나 얘기하고 싶지만 그때 기억을 자세하게 기억하려고 노력 할 수록 눈물만 날 것 같아서 얘기하지 않을게
시간이 치료해준다고? 음 넌 아마 그럴 수 있었겠지 날 진심으로 사랑하지 않았을테니까
근데 말야 나는 지금까지도 널 추억하게 하는 무언가만 봐도 가슴이 아리고 찢어지는 것 같아. 술도 왕창 먹어봤고 너를 미워도 해봤고 그냥 시간이 치료해주겠지 방관도 해봤고.. 딴여자들도 만나봤고 군대에서 고생하면 잊혀지겠지 했는데도 아니더라
너는 나랑 헤어지고 그 남자 군대 보내고 낼름 딴남자 바로 만나서 잘 사귀더라 지금까지도.. 그게 난 더 힘들었어 난 이렇게 비참하게 다른 사람에게 마음도 못열고 밤마다 자책하고 그리워하며 폐인처럼 살고있는데 너는 행복하게 사랑받고 사랑하면서 살고 있을거란 생각에 정말 미치겠더라. 근데 그놈도 곧 군대 가야 할텐데 그러면 너 어떡할지 난 참 궁금해
이제 전역 얼마 안남았어 복학하기 싫어 너 마주칠까봐 너때매 망가지는 내가 너무 싫은데 어쩔 수가 없다.
학교에서 마주치면 찢어버리고 싶지만 막상 마주치면 질질 짤거같아서 너무 두렵다.
아름다운 추억으로 기억하고 싶은데 그럴수록 내가 너무 힘들어져서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다..
너 진짜 그러는거 아니다.. 우리 행복했던 시간들이 있는데 어떻게 다른 이유도 아니고 다른 남자때매 그렇게 가냐.. 너때매 다른 여자들도 못믿을까 걱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