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데다 대단한 이야기는 아니지만 방금전 있었던 일을 남겨 보고자 적습니다
본인은 20대 후반의 청년입니다
오늘 동네에 있는 편의점에 들어갔습니다 배가 심심해서 빵을 먹고 싶었거든요
편의점에 손님이 3명정도 있었는데 워낙 작은 편의점이라 그런지 꽉찬느낌이 들더군요
아무튼 편의점에 들어가 바로 빵을 집어 들고 계산대 옆으로 줄을 섰습니다
줄을 선 방향이 입구 쪽이었는데
줄을 서자마자 할아버지 한분들 들어 오시더군요
들어오시자마자 제 등뒤에서 계산대에 있는 종업원에게 대뜸 외치는겁니다
"거기! 여기 담배줘!!" 하고요 ㅋㅋㅋㅋ
어처구니가 없어서 고개를 돌려서 그 할아버지 얼굴을 빤히 처다봤어요
여기 줄이 있으니 순서를 기다리라는 무언의 표현이었는데 반응이 없더군요
계산대에서는 다른 손님 결제를 하면서도 "어떤거 드릴까요~~" 하고 대답하더군요
속으로는 '사람들이 줄을 서있어도 대답을 해주는 구나' 싶었죠
할아버지가 다시 "xx 4갑줘!" 하고 당당히 또 외치시더군요
직원분은 카드계산을 하면서 담배를 주섬주섬 꺼냈고요
그래서 제가 그할아버지께
"여기 줄서있는거 안보이세요?" 라고 말했죠
그러니까 할아버지가 말하시길
"바빠서 그래!!!" 라고 하시더라고요 ㅎㅎㅎ 기차화통을 잡수셨는지 ㅎㅎㅎ
그 당당함과 기백이 하도 어처구니가 없어서
"뭐 어쩌라고요 저도 바빠요" 라고 정색하면서 대답했습니다
그러니까 할아버지가
"아.자네도 바빠? 그랬고만. 여기가 줄이지?" 이러면서 조용해 지시더라고요
그렇게 바쁘시지는 않으셨나봐요
태세전환이 3초만에 되시니 저도 기쁜마음으로 빵을 사먹을 수 있었습니다
아....
마무리는 어떻게 하죠?
누군가 새치기를 하면 갈궈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