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nche
운동하시는 분들이라면 한번쯤 해보고픈 거죠. 플란체.
어제 목욕탕을 갔었는데요...
평일이라 그런지 아무도 없더군요.
탕 안에서 뒤척이다, 저 자세가 나왔는데.
물 속이니까 당연히 되죠. 몸이 뜨니까.
탕 속에 계단 같은 거 하나 있잖아요. 거기를 잡고 해봤어요.
되죠. 당연히.
이번엔 탕 바깥 턱을 잡고 올려봅니다.
엉덩이가 물 위로 떠 오르기 시작하고, 몸 절반 이상이 물 바깥으로 나옵니다.
오오오... 이렇게 힘이 들어가는 게 플란체구나..
하며 실실 쪼개고 있는데...
뭐지...
이... 이상한 기운은?
거울!!!!
----------------------------------------------------------------------
ㅣ
ㅣ
ㅣ
ㅣ 청년
ㅣ------------------------칸막이
ㅣ
ㅣ
ㅣ
ㅣ ----------------------------
ㅣ ㅣ ㅣ
ㅣ ㅣ ㅣ
ㅣ ㅣ ㅣ
ㅣ ㅣ ㅣ
ㅣ ㅣ ㅣ
ㅣ ㅣ 나, 목욕탕 플란체 ㅣ
ㅣ ㅣ ㅣ
ㅣ ㅣ ㅣ
ㅣ ㅣ-------------------------ㅣ
탕에 졸졸 떨어지는 소리 때문에 인기척을 몰랐던 겁니다.
해적같이 생긴 청년이 구석에 짱박혀 때를 밀고 있었고,
그 청년은 거울을 통해 저를 훔쳐보고! 있었습니다.
실실 쪼개며 목욕탕 플란체를 하다가...
거울을 통해 눈이 똭!!!!
엄마엄마 이리와 요것 보세요~~
사람들은 당황스러울 때 애국가를 부른다고 하는데
저는 왜 머릿속에 동요가 흐를까요?
엄마엄마 이리와 요것 보세요~ 병아리떼 총총총 울고~ 간 뒤에
동요가 머릿속에서.... 막... 마악 ,,. 우렁차게..... 아 이 쒸......
교훈: 왜 그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