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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humorbest_2932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검사Kei★
추천 : 37
조회수 : 2942회
댓글수 : 3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4/02/27 21:09:09
원본글 작성시간 : 2004/02/26 21:41:17
사귀다가 헤어질 때 말야..
전에는 누가 차거나 차이는 게 중요하지는 않다고 생각했었는데..
그게 아닌것 같아.
'찬' 사람은 금방 잊는 반면에 "차인' 사람은 오랜동안 잊지 못 하거든.
주변을 봐도 그렇고.
선배들을 봐도 남녀불문하고,
자신을 '찬' 사람을 더 그리워하더라구.
남자는 이렇고,
여자는 이렇다하는 문제는 아닌 것 같고..
아마도 '찬' 사람이란 이별을 주도하는 입장이니까 그렇겠지.
자신은 그렇게 이별에 대한 준비를 하고,상대는 그렇지 못 한 채..
그래도 사귀다가 헤어질 거라면 결국은 누군가는 상대에게 또 상처를 줘야하겠지.
다만 이제 누군가를 '찰' 사람이라면 그 상대에게 최소한의 도움은 줘야하지 않을까..
우스갯소리지만 왜 헤어질 때 다들 친구로 지내자느니,
잘 못 해줘서 미안하다느니 하는 소리로 "차일" 사람에게 미련을 남기는 건
자기 입장을 위한 변호일 뿐,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은 결코 아니라고 생각해.
정말 상대를 진심으로 생각한다면 솔직하게 네가 싫어졌다고 말 해주는게
한동안이나마
자신을 사랑해 준 사람에 대한 배려가 아닐까.
그렇게 그에게 더 큰 상처를 줄 지는 모르지만 그로 인해서
상대는 나 자신을 더 쉽게 잊고, 오랜시간 더 힘들지 않아도 될테니까 말야.
결국 "차인" 사람에게 가슴 속에 맺히는 건 가능성없는 재회에 대한 미련이 가장 크기 마련이니까.
이 글을 읽은 누군가는
아니,대부분은 또 이별을 경험하게 되겠지.
그게 당하는 입장이거나 그렇지 않거나..
그래도 이제부터는 연인에게 이별을 고할 때는
차라리 네가 싫어졌다고 말 해 줄 수 있는 그런 '배려하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렇게 모질게 말하기는 힘들어도..
미련을 남김으로써 그가 나중에 얼마나 힘들어 할 지를 생각한다면 말야.
이별을 고하면서 미련을 남기는 것만큼 잔혹한 게 없는 것 같아.
언제가 될 지는 모르겠지만
누구라도 나중에 이별을 고하게 될 순간이 오게 된다면
이별하는 그 순간, 자기 자신을 변호한 만큼
상대는 몇 배로 아파해야 한다는 걸 알고 끝까지 배려할 줄 아는
그런 사람이 되었으면 하는 작은 바램이다.
p.s 술 조금 먹고, 느끼는 게 있어 몇 자 적어봅니다.
실연당하고 잊지 못 하는 분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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