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휴가 중인 일병입니다.
파주쪽에서 정비대대에 근무 하고 있음.
여하튼 각설하고, 휴가나오면 밤 10시에 유선보고해야하지 않습니까 ?
그래서 사단 교환대에 전화해서 '정비대대 지휘통제실 좀 부탁드립니다'
하고 평소에 하던 것 처럼 '전진 일병 XXX 입니다. 지금 집에 있습니다.' 라고 했지요. 그럼 보통 '그래 몸 조심히 잘 놀다와라' 하고 끝나는데.
유난히 그날 따라 '너 누구냐 ?' 이러는 겁니다.
그래서 '정비대대 정비중대 일병 XXX입니다 !' 라고 말했더니 '정비중대...정비..중...음 여기 사단 지통실인데 ? 허허허허허'
......? 시발 좆됏구나. 사단 교환대 이 슈발 놈들 내가 언제 사단 지통실로 해달라고 했냐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죄송합니다 ! ㅃㅉ어ㅏㅏ미너이버지어빙 (뭐라했는지 기억도 안남)'
다행히도 당직사령(최소 중령)님께서 굉장히 사람 좋은 웃음을 들려주며 '그래 편히 쉬어라' 해서 살아남아 오유에 글을 남깁니다.
.....사단 교환대 나쁜놈들 ㅠㅠㅠㅠㅠㅠㅠㅠ 근데 생각해보면 얘네도 항시 전화대기 하니까 불쌍하기도 하네요. 헣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