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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readers_2935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파라노이드
추천 : 15
조회수 : 2259회
댓글수 : 74개
등록시간 : 2017/08/21 19:56:13
사기 전에 정말 많이 망설였습니다.
스마트폰은 척척 사면서
태블릿 살 때도 고민은 안했으면서
옷 살 때는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지르면서 왜 이북 리더기는
이토록 망설이게 될까..
생각해 봤더니
첫 번째는
예상보다 좀 나가는
가격 때문이었구요 -_-;;
두 번째는
리더기를 산다고 해서
과연 책을 많이, 잘 읽게 될까?
라는 내 자신에 대한 의심;;
마지막 세 번째는
ebook 이라는 디지털 매체에
대한 근본적인 거부감(?)
때문이었던 것 같아요.
가끔 아이패드로 이북을 구입해서
보긴 했지만 본격적으로 줄창 붙잡고
봤던 기간은 이틀을 넘지 못했거든요.
그래서 고민고민하다가,
결국엔
알라딘 중고서점에서
시연해보고
질.
렀.
습.
니.
다.
제가 구입한 리더기는
epub 계열
크레마 카르타 플러스예요
리디 페이퍼 라이트랑
크레마 사운드
그리고
크레마 카르타 플러스를
고민하다가
최종적으로 카플로 간 이유는
전자기기는
무조건
최근에 나온 게 좋다
라는 무식한 생각 때문에...-_-;;;
구매 전 구글링하면서
장단점을 살펴봤지만
(장점 못지 않게 단점도 많은
것이 카플이었습니다 ㅜㅜ)
그래도 최종적으로는
카플을 구매하게 됐어요.
그럼,
만족하는가!?
라고 자문해보니
120% 만족하고 있습니다.
기기에 대한 만족도는 차치하구요
(카플에 대해 남들이 느낀 장점과
남들이 느낀 단점 모두 그대로
고스란히 느끼고 있는 중입니다 ㅎㅎ)
이북리더기라는 매체 자체가 주는
만족도가 생각보다 상당히 높습니다.
제가 이북리더기에 입문하기까지
가장 큰 고민과 시련을 안겨준 것은
스마트폰 or 태블릿PC와
이북리더기의 차이점이었거든요.
스마트폰은 화면이 크지 않으니
후보군에서 제외하더라도
태블릿 PC로 볼 때의 이북 환경과
전자책리더기로 볼 때의 이북 환경의
차이가 얼마나 클까? 라는 점 때문에
마지막까지 망설였던 게 사실이예요.
그런데
막상 보니
천지차이입니다.
저처럼 태블릿 PC때문에
이북 리더기 고민하고 있으신 분들은
무조건 리더기로 가세요
후회 안 합니다.
이북이라는 컨텐츠 자체에 대한
낯설음과 거부감은?
저는 없었어요 : )
구매 전에 아이패드로 이북을
틈틈이 봐서 그런지 몰라도 말이죠
물론 종이책이 갖는 물성과
인테리어 효과(!)는 없습니다만
이 모든 것을 뛰어넘는
테크놀로지의 위대함이
이북 그리고 이북리더기에
존재합니다
두꺼운 책 이북으로 편히 볼 때
너무나 뿌듯하네요ㅜㅜ
리더기 사기 전보다
독서량은 확실히
매우 많이 늘었습니다.
처음에는
리더기로 책을 읽게 되면
전원을 켜고 책을 로딩하고
페이지를 넘기는 시간 때문에
실물 전자책보다 접근성이
훨씬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웬걸요
막상 사용해보니 책장으로 가
종이책을 펼치는 것보다
제 기준으로는 훨씬 더 뛰어난
접근성을 이북이 보여줍니다.
이 부분이
이북 독서량을
결정적으로 늘게 해준
포인트 같아요 : )
아직까지도
이북
그리고
이북리더기는
호불호가 많이 갈리죠
일단
리더기 자체가
그리 싼 가격은 아니고,
기기적 측면에서 보자면
터치감과 리프레시
배터리 지속시간 등등
아직까지 하드웨어 측면에서
보완할 부분이 많구요.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도
요즘 웬만한 신간들은 이북으로
나온다고는 해도 종이책의
방대한 컨텐츠는 절대로
따라갈 수 없습니다.
(컨텐츠 면에서 한 가지 장점은
간혹 절판된 책을 이북만으로만
만날 수 있다는 점..!
이거 하나 빼면 이북이
종이책에 비해 컨텐츠 면에서
우월한 건 없는 것 같아요 -_-;;)
또한 종이책의 실물 감성을
선호하시는 분들에게도
이북은 거부감이 듭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취향'에만 맞는다면
이북과 이북리더기는
매우 크게 문화적 삶의 질을
변화시킬 수 있어요.
제가 그랬거든요.
이북 컨텐츠의 매력을
고스란히 느끼고 싶다면
이북 리더기를 사라는 말을
왜 했는지 알게 됐어요 : )
이북에 대한 생각은
확실히
이북리더기 구매
전후로 나뉘게 되네요.
참, 그리고
한가지 특이한 것.
아날로그가 디지털로 전환된
다른 여러가지 매체와는 달리
이북 리더기는 묘하게도
아날로그적 감성을 품고 있어요.
전자잉크 액정의 느낌 때문이겠지만
어찌보면 가장 아날로그적 매체인
종이와 책이 갖는 그 감성을
디지털 매체인 이북에서도
일부 느낄 수 있다는 점.
이부분이 참 흥미로웠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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