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까지만해도 미국의 시청자들은 다소 황당하고 엉뚱하면서도 유쾌한 공상과학 시리즈물에 애정이 남아 있었던 것 같다. 요즘 나오는 sf물은 조금 무거운 주제를 택했거나 정교한 특수효과에 돈을 쏟아부은 경우가 대부분. 난 sf물은 쪼금 가벼울때가 가장 맘에든다.
weird science는 94년부터 3년동안 5시즌이나 방영된, 비교적 장수한 시리즈물. 경쾌한 주제곡이 잘 어울리는 산뜻한 공상과학물이다.
두 고등학생이 계획한 컴퓨터 프로그램에 때맞춰 터진 번개 라이트닝으로 마법처럼 Lisa가 탄생하고... Lisa가 매회마다 두 고딩의 즐거운 상상을 현실화시킨다는 내용. 85년에 개봉한 동명의 극장 영화의 포맷을 그대로 빌려왔다.(액설런트 어드벤처의 영향도 무시못할듯) 영화 킹핀에서 섹시한 여주인공역을 맡았던 바네사 앤젤이 히로인으로 등장, 극을 이끌어간다. 저예산을 표방해서인지, 특수효과는 조잡하고 뻔한 개그가 등장하긴 하지만 볼만하다. 우리나라엔 소개가 되지 않은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