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명적인 단점부터 짚자면 영화가 너무 짧다.
제작비 탓인지 감독의 생각인지 내막을 알 길은 없으나
87분이라는 런타임은 공중파 단편 드라마에도 못 미치는 시간이다.
CG가 많이 들어가서 작업의 어려움이 있거나 했을까?
아무튼 상영시간이 너무 짧다보니 내용을 압축하려는 모습이 훤히 보였다.
전투 장면도 몇 장면 없으며, 대사로 줄거리를 풀어버리는 안타까움까지 있었다.
치명적인 단점을 짚었으니 좋았던 점을 말해야지.
CG의 완성도도 높고, 먼치킨 다운 주인공의 전투도 괜찮았다. (몇 장면 없지만)
전체적인 색감도 손을 본 것 같아 디테일한 요소까지 신경 쓴 게 보인다.
원작 만화를 보지 않아서 비교를 할 순 없지만 스토리는 영화용으로 너무 뻔하게 각색된 게 아닌가 싶다.
보통의 만화에 이 영화 같은 스토리가 들어간다면 큰 인기를 끌기 어려울 것 같았다.
그럼에도 몰입도는 적당히 유지 되었는데, 다만 급박한 전개 탓에 작은 부분들을 놓치기 쉬웠다. (지명이라던지...)
다들 아는 상식 수준의 뱀파이어 영화지만 총평으로는 나쁘지 않았다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