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은 너무 쉽게 튀어나오는데 왜 다들 칭찬에는 인색할까요? 욕 대신 격려 한 번이 효과가 더욱 좋은데 아쉬운 상황이 많네요.
경쟁전 홀로 브리핑하고 오더하는데 수없이 로드호그한테 잘리던 맥크리. 마이크로 '괜찮아요 조금만 라인 당기죠 화물밀게두죠 괜찮아요 어차피 안쪽에서 막아야해요 부활하면 2층 먹어주세요' 여기에 로드호그 위치랑 갈고리 쿨만 추가로 브리핑해주니 계속 신경쓰시고 안잘리려 노력하는게 보이더군요 그판 끝나고 자기가 너무 쓸모없었고 계속 죽어서 미안했는데 괜찮다고 해줘서 고맙다기에, 딜 많이 넣어주시고 2층 꾸준히 먹어주셔서 이긴거라 말씀드리니 정말 기뻐하시네요
사실 약간 뻘궁이었지만 그래도 루시우는 잡은 리퍼궁. 리퍼님 나이스컷. 루시우 없으니 좀더 밀어보죠 구슬 달아드릴게요 망령화 쓰지마세요. 그판 내내 적극적으로 딜하고 힐러 잡으려 하시려는 티가 엄청 납니다.
너무도 뻘궁이었던 우리 소리방벽. 우리 방벽썼으니 한번 싹밀죠 이니시 고고. 다음 망치에 제가 초월드려요 용검때 이속버프주세요. 본인도 써놓고 뜨끔했을텐데 이미 써버린 궁에 님궁왜쓰심?하는거보단 당장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을 하는게 좋겠지요.
비난과 질책 대신 칭찬과 격려를 한 이후로 승률이 많이 올랐습니다. 져도 분위기 좋고 피지컬에서 완전히 참패하는 게임도 멘탈 부여잡고 이기더군요.
게임 끝날 때에도 xx님 궁에 xx님 궁이 잘 들어가서 뒤집었네요. oo님 계속 방벽 슈퍼플레이 좋았어요 등등 칭찬해주면 서로 정말 기분 좋습니다.
저번엔 2층을 워낙 못먹어 픽을 젠야타에서 솔져로 바꿨는데 아군 리퍼가 쌍욕을 하면서 젠야타 필요하다길래 같이 욕해줄까하다가 그냥 '미안합니다 바꾸겠습니다'하고 도로 바꾸고 이겼는데 그판 끝나고 정말 미안하다고 맥크리가 못해서 사실상 원딜인 상황이었는데 부조화까지 없으니 힘들어서 그랬다고 긴 사과를 하네요. 제가 병신아 그럼 니가 2층 먹던가 이랬으면 그 게임 바로 터졌겠죠.
참 쉬운 일인데 어떻게보면 참 어려운게 배려하고 존중하는 플레이가 아닌가 싶네요. 하지만 답답하다고 쌍욕을 갈기는 순간 그 스트레스가 온전히 저한테 돌아오더라구요. 잠깐 참고 배려하며 말하면 오히려 누그러진다는걸 깨달은 이후엔 게임이 많이 즐겁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