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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정결핍증인거같아요
게시물ID : gomin_29385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O
추천 : 2
조회수 : 498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2/03/01 11:12:26
여중생입니다.
어릴적 친아빠가 굉장히 폭력적이셔서 엄마와 많이 싸우셨습니다.
그러다 제가 3살때 엄마몰래 친아빠가 저를 데리고 친할머니댁에 가셨죠.
친할머니댁에 오고 처음엔 엄마와 통화도 많이 했지만 도중에 친할머니가
통화를 아예 못하게 하셨고 또 엄마는 돌아가셨다고 말씀해주셔서
정말 그런줄만 알고있었습니다.
그래서 유치원에서 부모님동반 소풍이 있으면 아무 말없이 할머니와
함께 소풍을 갔죠.물론 친구들은 그것에대해 아무런 질문도 하지않았습니다.
하지만 그 때 내심 그 친구들이 부러웠는지 소풍을 하면서 울었던 기억이 나네요.
또 친구들과 놀다가 어떤 친구가 제 얼굴에 작은 돌멩이를 던져서 상처가 났었습니다.
다음날 다른 친구들은 누가 던졌는지 말해주고 그 친구의 집에 함께 갔는데
그 친구의 어머니가 '우리 아들이 그런 짓을 했을리가없다'며 편을 들어주시더군요.
또 이건 정말 아무한테도 말하지 못한 비밀인데 그 때에 저는
장난감이란 것이 없었어요.정말 없었죠.하지만 놀러오는 친척언니오빠들은 모두 장난감을
하나씩 품에 안고오며 자랑을 했죠.그래서 장난감이 가지고싶은 마음에
마을 문방구에 가서 몰래 장난감핸드폰을 훔쳐왔었죠.잘한 짓이 아니라는 건 알아요.
지금 반성도 많이 했죠.어쨌든 그렇게 핸드폰을 가져왔는데
아빠에게 걸렸죠.아빠가 얼마나 화내셨는지 기억이 납니다.
집안 물건들을 던질정도였죠.심지어 할머니가 절 방안에 대피시키실정도였습니다.
친아빠의 폭력성을 증명시킬 일들은 물론 더 있지만 말씀드리면 얘기가 길어질것같네요….
또 친척언니오빠들은 저를 자주 괴롭혔습니다.할머니댁에 놀러와 집을 어지르고
저에게 치우라고하고 제가 울때까지 때리는 등 했었죠.지금도 화가나네요.
어쨌든 그렇게 지내다가 제가 5살이 될때 아빠가 돌아가셨습니다.교통사고로요.
장례식장에 엄마는 오지 않았던 걸로 기억합니다.이유는 모르겠지만 그때의 저는
눈물 한방울도 흘리지않았어요.친척언니가 왜 울지않냐며 쏘아붙인것도 기억이 나네요.

이렇게 이런저런 일이 있었고 6살 여름에 엄마가 애인과 함께 절 대리러 오셨죠.물론 할머니몰래.
전 엄마가 돌아가신줄로만 알아서 그땐 한참동안 울었죠.
그리고 수치스럽지만 그때 엄마의 애인에게 성추행도 여럿당했었죠.13살이 되서야 말했지만.
그때 내심 또 전 두려웠습니다.꿈에서 엄마와 엄마의 애인이 절 버리고 도망가는 꿈도 몇번 꿨었구요.
그리고 또 엄마도 그렇게 성격이 좋으시진 않았죠.다혈질이었죠.
많은 일들이 있었고, 그럴 때마다 엄마는 저에게 불같이 화를 냈죠.
그러다가 엄마는 애인과 헤어졌습니다.그래서 엄마는 일을 더 열심히 했고
결국 저는 낮에는 이모댁에 맡겨졌습니다.
그러던 도중 친척오빠에게 성추행-또는 성폭행.기준이 애매하네요-을 여러번 당했죠.이것또한 13살이 되서야
말했습니다.
그때 기분은 기억은 잘 안나지만 막 하지말라고 발악하진 않았던것으로 기억합니다.
친척오빠가 날 많이 좋아해주는구나, 라고 생각했죠.멍청하게도.
또- 이렇게 지내다가 엄만 새 애인을 만났고 결혼했죠.지금의 새아빠입니다.
새아빤 제가 친딸이 아니라서 저를 정말 싫어했죠.눈엣가시로 보았죠.무시하기도 하고요.
그러다가 8살때 엄마가 임신을 해서 제 여동생을 낳았습니다.
아빤 더더욱 저를 싫어했고 엄마도 절 조금씩 잊어버리는 듯한 것같기도했어요.
때때로 엄마는 잠시 어디 갔다온다면서 저에게 동생을 맡겼습니다.
그래서 분유도 타주고 기저귀도 갈아주고했었는데.
지금은 동생이 훌쩍 커버려 아빠가 언니보다 자기를 더 좋아한다는 걸 알고 그걸 이용해서
여러번 아빠와 저를 싸움을 붙이죠.
그래서 더 외로웠던것같습니다.엄마없이 할머니와 지내다가 간신히 만났는데 여러일이 생기고 엄마와 만난지 일년만에 날 눈엣가시로보는 새아빠와 동생이 생기고.하지만 엄마는 다혈질에다가 날 전혀 이해해주지않았죠.초1때 엄마와 밤마다 혼자 자는게 무서웠지만 항상 나를 조그맣고 추운 방에 두고 밤에 무섭다는 핑계로 안방에 들어올려고하지말라고 했던 엄마.안그래도 무서움을 많이 타는 성격이라 항상 인형을 껴안고 잤었죠.엄마와 아빠는 안방에서 한겨울에도 따뜻한 전기장판틀고 주무셨지만 저는 4학년이 되서야 전기장판이 생겼죠.우습지만 지금 그게 너무 억울하네요.그리고 전교생이 정말 조금밖에 없는 초등학교에 다니다가 고학년때 많은 아이들이 다니는 초등학교로 전학왔는데 제 소심한 성격덕분인지 은근한 왕따도 당했었고요.
그러다가 중학교들어와서 자랑은 아니지만 남자애들에게 인기가 많아졌어요.얼굴이 이쁘다면서 인기투표 1위도 했었고 심지어 조금 노는 아이가 친구랑 대화하던 도중에 '쟤 이쁘지않냐?쟤랑 자고싶지?'하는 성희롱 발언도 들었죠.
외로웠었지만 남들이 제게 관심을 가져준다는게 좋았죠.안그래도 남의 시선을 많이 신경쓰고 남들이 저에대해 하는 말에 예민했는데.성희롱 발언이 좋았다는 건 아니고요.
엄마에게 제가 인기가 많다고 자랑을 해도 엄만 공부나 잘하란 식이지만.
요즈음에도 엄마는 절 그다지 사랑하진 않는 것같아요.제 말을 무시하고 동생에게 말을 걸때도 아주 많죠.
제가 잠깐 TV를 보던 도중 동생이 다른 걸 보고싶다고하면 저에게 화를 내고 동생에게 리모컨을 건내기도하고.또 초등학교 1학년인 동생에게, 제가 1학년때처럼 하지않은것도 억울하기도해요.
난 맨날 추운방에서 혼자 잤는데 동생은 항상 같이 자고, 밤에 부모님이 늦게 들어오면 내가 동생이랑
같이 자야만하는 그런 일들도 화가 나네요.
혼자 잘때에는 항상 작은 불이라도 켜고자요.무서워서.그리고 안고잘게 없으면 허전해요.하다못해 옆에 인형 하나라도 없으면 더 무섭고요.중학생이나 되서 이러는게 보기는 안좋겠지만.그래서 엄마도 여러번
뭐라고 하시죠.
외롭네요 그냥.그래서인지 항상 저보다 나이차이가 7살이상 나는 남자분들을 좋아해요.그런 분들이라면
왠지 더 감싸줄것같고 같이 있어줄것같아서요.그냥 그렇다고요…
너무 기네요.댓글이 안달릴수도 있겠다.
읽어주신분 감사해요.만약 계시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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