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최근에 대학교를 입학하고 기숙사에 들어왔습니다 룸메랑 저랑 그렇게 친하지 않아요 말걸기 약간 불편한 정도? 하기야 만난지 일주일도 안됐으니까요 근데 이룸메가 저를 빡치게 하네요
그애가 술을 너무 좋아하고 지 교우관계로 내 사생활을 전혀 배려하지 않아요 친구한테 비밀번호를 가르쳐줘서 지 친구가 불쑥불쑥 들어오지 않나 (그건 제가 정색타서 다시는 그렇게 안하겠다고 했지만) 짐정리도 하나도 안하고 제 몸통만한 짐을 (네 여기까지 참습니다.) 제가 12시~1시 사이에 들어오면 걔는 밤늦게 술을 먹느라 새벽 4시~6시에 들어옵니다 지금껏 매일 (네 이것도 괜찮아요)
제가 폭발한건 오늘입니다 제가 지하철타고 먼 친구집좀 가려고 새벽에 일어났는데 지 친구를 데러와서 동시에 코를 요란하게 골며 자고 있더군요 Aㅏ..... 좀 빡쳤지만 약속이 급하니까 돌아와서 화내기로 했습니다 만난지 4일도 되지않은 애한테 화내기도 껄끄러웠고요 것도 술쳐먹고 코골고 자고있는데
서울에서 친구랑 한창 놀고 있는데 문자가 오더군요 (미안해 남자데리고 들어와서 놀랐지) Aㅏ....... 그 친구가 남자 선배였다는 겁니다 새벽이라 자세히 못봤는데...(남자라고는 상상도 안했고) 여학생 기숙사에 지 혼자 사는것도 아니고 나도 있는데 남자를 데리고 와서 뒤엉켜서 잤다고... 그래놓고 문자 뒤에 (돌아올 때 문자해 선배 내보낼께) 그렇게 덧말을 써놓았는데 아니 제가 보수적인 건지 몰라도 남자선배를 지 방도 아니고 나랑 같이 사는방에 계속 있겠다고 그럼 내가 뭐야 그림자냐 그리고 우리 여학생기숙사는 사방 천지에 남학생 금지 표시가 되있는데 왜 그렇게 떳떳하냐
답장안하고 깊은 빡침과 함께 저는 기숙사로 바로 돌아갔습니다 화내야지...화내야지..하면서요 Aㅏ..... 남자선배가 아직도 있었습니다 제가 잠든 새벽부터 돌아오는 3시 넘어서까지 계속... 저는 빡침을 넘어서 멘붕이 왔습니다 거긴 자기 방이 아니라 나랑 같이 사는 기숙산데 나의 사생활도 있고 아니 걔랑 나랑 말도 제대로 안하는 사인데 어떻게 나를 이렇게 허물없이 아니 배려없이 굴수가 있지
화를 내야하는데 목이 메어서 아무말도 안나오더군요 웃으면서 나한테 인사하는데 제가 화를 내야하는데 말을 더듬었습니다 너...너...너...와....너..... 그니까 웃으면서 '뭐?' 라고 하더군요 결국 좋은말로 타이른 꼴이 되버렸습니다 내가 화를 내야하는데...화를 내야하는데 진짜 병신이죠 병신 내가 병신이야 병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