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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사조폭되다
게시물ID : humorstory_29403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제우스김
추천 : 2
조회수 : 791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2/05/17 16:45:00
몇 년전부산에서 직접 겪었던 일입니다. 
저는 당시 학원을 운영하면서 직접 수업도 하고 있었습니다. 토요일 오후 인쇄소에 갔다가
저녁 여덟시 수업에 늦을 지경에 처하게 됐습니다.
거래처직원과 식사를 하고 나니 일곱시 십분. 여유잡다가 시간이 늦어버린 것입니다.
있었던 곳은 양정, 학원은 사하구. 
차를 탄 시간은 일곱이십분. 인쇄소직원이 전단지작업한 원고를 받아온다고 같이 탔습니다.
속도를 낼 생각으로 옆좌석에 태우지 않고 뒷좌석에 앉으라고 했습니다.
속도를 내야하니까요! 초읍어린이대공원으로 가는 것이 빠르다고 해서 그 길을 
택했습니다. 늦을까봐 조바심내는 제가 안쓰러웠는지 그 직원이 조언을 해주었습니다.
이 차선도로였는데 그 길은 차도 없고 경찰도 없으니 빨간신호를 무시하고가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하면 안된다는것을 알면서도 그 유혹에 못이기는체 따랐습니다. 접어드는길에서 대로까지
신호등은네개 신나게 세개째를 무시하고 넘어가는 순간 골목길에 있던 경찰차가 따라오는 것이었습니다.
당시 제차는 에쿠스 380이었습니다. 뒷좌석의 거래처직원은 양복차림이었고 저는
개랑한복을 입고있었습니다. 차안은 짙은 썬팅을 해서 잘 보이지않았습니다.
뒤에서 순찰차가 따라오면서 마이크로 차를 옆으로 대라고 했습니다.
경찰차는 제 차옆에 대려고 하면서 차유리창을 내리면서 "그렇게 위반을 하시면 됩니까?"라고
마이크로 이야기하는 것이었습니다. 수업시간이 늦을 것에만 생각이 팔려서 저도 차유리창을
내리면서 "수업하러 가는데 바빠서 죄송합니다."라고 하자 경찰차가 갑자기 유리창문을 
닫더니 오초정도 아무말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아, 시간도 바쁜데 내려서 사정을 해야되나 등 여러가지 생각이 머리속을
지나갔싑니다. 그 순간 경찰차에서 마이크로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아무리 수금이 바쁘셔도 그렇지. 다음부터 위반하시면 안됩니다."

차에서 내리지도않고 쌩하니 가버렸습니다. 그 순간 황당하더군요.
흔히 어깨들이탄다는 검은색 에쿠스, 개량한복을 입은 덩치 큰 운전사, 
안이 안보이는 짙은 썬팅에 뒷죄석에 누군가 앉아있으니 완전히 조폭으로 착각
한듯 합니다. 그리고 경찰에게 차에서 내리지도않고 수금하러간다고 했으니...

기분이 묘했습니다. 그래도 차에서 내리지도 않고 가벌다니...
마지막 자존심은 있더군요 다음부터는 위반하지 말라고했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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