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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병 내 친구
게시물ID : humorbest_29408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한숨Ω
추천 : 148
조회수 : 7628회
댓글수 : 9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0/08/24 15:22:20
원본글 작성시간 : 2010/08/24 13:02:53
안녕하세요

날도 더운데 진짜 짜증나는 일이 있어서ㅡㅡ

걍 여기에 한번 써봅니다 ㅋ

 

 

 

저는 중소도시에서 고등학교까지 나오고 대학은 인서울했습니다ㅋ

사실 첨에 저는 ; 별로 알려지지 않은 학교에 입학을 했음.

그래서 6월부터 잠수타고 반수 했음 

덕분에 나름 명문으로 불리우는 K대학교에 합격함.

 

 

그러나 난 K대학교에 들어갔다해서

이전학교를 같이 다녔던 친구들과 쌩~ 한게 아니라 교류를 계속 이어나갔음.

마음이 잘 맞았었으니까요 ㅋ 

 

 

 

여튼 그 중 1명이 요즘 내 속을 팍팍 긁네요ㅡㅡ

이 친구를 소개해보겠음. 

긴생머리에 음 얼굴도 예쁜 편인가... ㅋ

음 밥도 할 줄 모르고... 라면도 못 끓임..

쫌 하라고 해도 나중에 요리학원 다님 된다 하는 쿨한녀자임ㅋㅋㅋㅋ

여튼 얘를 내가 아는 남자애한테 소개 시켜주면

욕을 바가지로 얻어 먹음 ㅡㅡ ;; 얼굴 때문이 아니라...

성격 뭐냐며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무엇보다 이  친구는 정말 정말 깔끔한 녀자임.

술마실 때 기본안주로 국물 나오잖아요?

그럼 다들 아무 의식 않고 숟가락으로 먹잖아요? 

근데 경멸하듯 쳐다봅니다. ㅜㅜ

어떻게 서로의 침을 섞ㅇㅓ가며 국물을 그렇게 아무렇지 않게 먹냐며;;;;;;

음... 맞는 말이죠^^

그래서 이젠 걔랑 같이 분식집 가서 오뎅국물 먹을 때

눈치보임 ㅜㅜ

그리고 꼭 테이블에 휴지 깔구(이건 나도 이해함ㅋㅋㅋㅋ)

숟가락 젓가락 더럽다고 물로 컵에다가 씻어냅니다 ㅋㅋㅋㅋㅋㅋㅋ

도시애들은 원래 이렇게 깔끔한거라 생각했습니다. 

그 동안 제가 너무 비위생적으로 살아왔던 것을 반성했습니다 ㅡㅡ 

 

 

 

하루는 

얘가 심심하다며 우리 학교 수업을 도강왔었어요.

그런데 매점에서 칸쵸라는 과자를 먹고 싶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먹고 있다가 ㅜㅜ 

걔가 남친이랑 통화하더라구요 ㅡㅡ 5분 이상 통화하길래;

지각할꺼 같아서; 먼저 강의실 들어가 있을테니 오라고 했더니...

글쎄 얘가 과자 어떡하냐며 ㅡㅡ 저보고 들고가라고 하더군요.

남의 학교 와서 과자들고 다니기 쪽팔리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

헐ㅡㅡ 

 

 

 

어느날인가는 비 오는 날 이 친구를 만났습니다. 

그런데 비가 어느새 그쳤음 ㅋ

그래서 저는 제 작은 가방에 삼단우산을 접어서 꾸역꾸역 억지로 넣었습니다 ㅋㅋ

들고다니기 귀찮았으니까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이 친구가 ㅡㅡ 본인 우산을 제게 들으라고 주는겁니다 ㅡㅡ

(이런 미친 내가 니 꼬봉이니?)

 

 

 

제가 "야 니 우산이니까 니가 들어" 라고 정색하니까 ㅡㅡ 

자기는 우산 들고 다니기가 쪽팔리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들어달랍니다 ㅋㅋㅋㅋㅋㅋ 부탁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진심 짜증내니까 애교부립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야이 신발련아 라는 욕이 혓바닥까지 올라왔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입만 열면 욕이 나갈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참을인을 마음에 새기고 아닥했습니다ㅡㅡ 

 

 

 

그리고 제가 간혹 차를 끌고갑니다. 

제 차는 아니고 사촌오빠껀데 오빠가 차 2대라서 1대는 

제가 짐이 많거나 학교 늦었을 때 끌고 갑니다 

근데 비싼차거든요? ㅡㅡ 

비싼 차라 저도 진짜 조심조심 운전하거든요? 

사람들도 조심조심 저 한테 안따라 붙을 정도거든요? 

근데 운전면허도 없는 기지배가!!!!!!!!!!! 

차만 끌고가면 차 너무 좋다고ㅡㅡ 

곧 면허딸건데 학교안에서 운전연습하게 해달라고 하는겁니다 ㅡㅡ

아무리 친구라지만 무면허인 애가 ;;; 이러는건 좀 아니지 않음? ㅡㅡ

외제차는 살짝만 긁혀도 몇백이 깨지는데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그리고 차 있을 땐 꼭 저보고 본인을 집까지 데려다 달라고 합니다 ㅡㅡ 

버스비 준다고 ㅡㅡ..................................................

 

 

 

 

그리고 사건의 발단........ 

술을 마셨는 데 이 년이 지 옷에 토한겁니다.

앞에서 말했다 싶이 이 친구 깔끔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때 강남역쪽에서 놀고있었는 데...... 얘 집이 목동쪽인데 ㅜㅜ

오빠들 한테 맡기기엔 불안했고....제가 저희 집으로 데려갔습니다.

 

 

 

저는 3년째 사촌오빠네 집에서 오빠랑 같이 살고 있습니다.

우리 사촌오빠는 30대 중반의 노총각님임.

근데 집이 매우 많이 좋아요.

주상복합단진데 정말 별게 다있음. 집도 넓고 완전 좋아요ㅋㅋㅋㅋㅋㅋ

유명하신 배우님들도 많이 살고 있으니까욬ㅋㅋㅋㅋㅋㅋㅋ

여튼 그래서 지금껏 한번도 친구들을 데려간 적이 없었음.

이 친구가 처음임.

이 친구 뒷정리를 열심히 해줬음. 내가 토할뻔;

담날 술이 깬 친구님이 ㅡㅡ 여기 호텔이냐며ㅡㅡ 휘둥그레 함 ㅡㅡ 

 

 

 

그래서 사촌오빠 집인데 노총각이라서 내가 지금 얹혀 살고 있다. 

라고 했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랬더니 우리 사촌오빠에 대해서 묻는겁니다. 

난 정말 설마했음................

 

 

걍 니가 젤 싫어하는 스펙이다;; 배운게 없다 ㅜㅜ 

중학교 자퇴하고 서울 올라와서 

고생고생 하다가 식당을 하게 됐는 데 

그게 잘되서 지금 가게 여러개 운영하고 있다 라고 말을 해줌 ㅋㅋㅋㅋ

 

 

 

사실.. 정말 난 우리 사촌오빠가 자랑스러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빠는... 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셔서... 혼자임....

혼자 어린나이부터 고생 했고..

보다못한 우리 부모님이 오빨 거두었음..

조그만하게 식당 하라고 돈을 대줬는데 

이렇게 성공을 했다들었음 ㅜㅜ . 

그래서 우리아빠가 너무 대견해함^^ 

우리아빠 토탈 재산을 뛰어넘은지 이미 오래임ㅋㅋ

 

 

 

그래서 그런지 내가 3년째 얹혀 살고 있는 데 방세도 안받음..

오빠가 날 어렸을때부터 많이 예뻐해줬었고, 

나도 혼자라서 오빠가 이젠 정말 친오빠 같음...

혼낼 때도 있긴 하지만; 계절 바뀔 때 마다 옷 사입으라고 용돈도 주고 ㅜㅜ 

외식도 자주 시켜줌 ㅋㅋㅋㅋㅋㅋㅋ

명절이면 우리집으로 같이 내려가서 명절 같이 보내고 같이 올라옴.

말이 사촌이지 친남매와도 같은 사이임 ㅡㅡ 

 

 

 

 

근데 정말 상상조차 못했던 

얘가 갑자기 눈에 불을 켜고 소개시켜달라는 겁니다ㅡㅡ

집구경을 하더니 

예의 없이 사촌오빠 방과 드레스룸을 막 마음대로 들어가더니 

오빠 사진이  한쪽 벽에 크게 박혀 있거든여 

오빠가 연옌들 따라서 인테리어를 해놨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명품들은 따로 진열장에 DP 해놨는데 얘가 오빠껀 죄다 명품이니까 ㅡㅡ

완전 눈이 뒤집혀서는 

얼굴도 잘생겼다면서 소개시켜달ㄹ라네요 ㅡㅡ

 

 

 

근데 우리 사촌오빠는 정확히 ㅋㅋㅋㅋㅋ 

37살입니다 ㅋㅋㅋㅋ  이거 30대 중후반이죠;;; 그리고 우린 23살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차피 소개해줘도............... 우리 사촌오빠가 뺀찌 놓을껀 분명하지만 ㅡㅡ 

이런 애를 소개시켜주는 것 자체가 바쁜 오빠한테 민폐일듯 싶네요;;

솔직히 우리 나이대에서 보면 오빠한텐 쏘리하지만 아저씨 아닌가요;;; 

뭐 안그래도 오빠에겐 여자들이 줄을 섰습니다.

계속 중매도 들어오구여ㅛㅜㅜ

 

 

 

 

그래서 안된다구 ㅋㅋㅋㅋㅋㅋㅋ

딱 거절했음 

근데 자꾸 저를 밤낮으로 괴롭힘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제가 너무 짜증나서 ㅡㅡ 

야 정신 차리고 공부나쳐해 라고 했더니 ㅡㅡ  

 

 

"야 너 완전 싸가지 없다 

무슨 니가 친동생인 것 처럼 행동한다?

기껏 사촌주제에ㅋㅋㅋ 

소개만 시켜달라는 데 너 진짜 말투 한번 싸가지 없다ㅡㅡ

소개좀 해달라고 그게 머ㅜ 그렇게 어렵냐 

나 외롭다구 "

 

 

 

아 진짜 ㅡㅡ또 욕이 나오려고 합니다.

외롭다니ㅡㅡ

 방학 때 어학연수 갔다가 담주에 귀국하는 남자친구도 있으면서

앞으로 저는 이 친구가 딱 2번만 더 건드리면 

제 성격대로 욕하고 싸우고 쌩깔려고 하는데 ㅡㅡ 

나 참고 참다보니 어느새  벌써 3년을 참았음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그 동안은 철없는 친구니까.. 그리고 서울와서 처음 알게 된 친구니까 

라며 참고 참았는 데 

나 이제 저런 친구 필요없다는 생각이 자꾸만 드네요 ㅋㅋㅋㅋㅋ

얘가 왜 동창들이랑 맨날 싸우고 다들 하나둘씩 쌩까게 됐는지 이해가감ㅋ


공주병 내 친구를 버리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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