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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적어도 오늘만큼은.
게시물ID : humorstory_29409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창자창자
추천 : 2
조회수 : 484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2/05/18 09:15:41
전남대학교 경영학부 다니는 학생입니다.
2년전 군대가기전에 연세가 75세가 되시는 한 할아버지가 큰 미소를 띄시며 저에게 다가왔습니다.
전남대학교 정문에서 그는, 저에게 말을 걸어 저는 뭔가에 이끌리듯 부담스럽지도 않고 매우 편한 대화를 하게 됐죠. 시간 가는줄 모르고 전 기숙사로 가는 길 30분 내내 할아버지와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그분은 전남대학교 영어영문학과 명예교수님이셨고, 퇴직하신지가 어느새 20년이 훌쩍 넘은 분이셨습니다. 학교 정문으로 들어가자마자 학교의 역사를 이야기 해주시던 그분.
 
전 우리학교 정문안으로 들어가자마자 '용봉마을'이라는 조그마한 마을ㅇ ㅣ있었다는 것을 모르고있었습니다. 전남대학교 정문을 예쁘게 장식한 메타세콰이어 길에 서있는 나무들은 예전인 크기가 매우 작았고, 학교에서 제일 오래된 인문대 1호관이 지어질때부터 계셨던 그분은 인문대 3호관을 짓는데 많은 공을 세우신 분.
 
 
 
 
 
제 요지는.
그 분은 옛것을 소중히 하라고 계속 강조하셨습니다. 
오늘은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이 있었던 날입니다. 우리 학교엔 518박물관이 있습니다. 전 우리나라를 매우 사랑합니다. 518 박물관에 갔죠. 하지만 드문드문 보이는 사람 한두명.. 그곳에선 '화려한휴가'라는 영화가 상영중이였습니다. 하지만 역시 아무도 없었습니다. 정말 기억해주시지 않으십니까?
정말 분하지 않습니까?? 진지하게 생각하려는 사람 한명 없는것같고, 학교에서 열심히 518을 생각하시는 학생회 여러분들.. 하지만 그에 응하지 않는 우리학교 학생들도 조금은 너무했는지, 학생회에선 많은 글들을 썼더라고요.
 
우리집 가훈은 충효쌍수:나라에 충성하고 부모님께 효도하는걸 같이 하라.
 
제가 어려서부터 아버지는 나라를 너무 사랑하는것이 느껴졌고, 그런 분위기속에서 자랐는지, 오늘은 기분이 매우 애매합니다.
그때 당시의 사람들이 없었다면, 지금 우리가 이자리에 있을수 있었을까요??
그때 학생들이 가지고있던 열정을 왜 지금 학생들은 가지고있지 않은 것일까요?
전 이렇게 생각합니다. 나라는 학생들에 의해 움직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나라가 맘에 안든다고 투정만 부렸지, 우리가 나라를 위해 한것이 무엇이 있다고 생각합니까?
 
성함도 알지 못했던 인문대 명예교수님을 하고계신 그분의 말씀이 아직도 똑똑히 떠오르네요. 
 


'이젠 젊은이들에게 옛것을 지키라고까진 하고싶지않네. 다만 옛것을 기억만 해줬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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