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보드게임 모으는게 취미인데
가끔씩 보드게임 한두개씩 추천하려고 합니다!
첫번째 스타트를 끊을 게임은
크게 머리쓸 필요 없이
가볍게 할 수 있는 게임인
로보 77 입니다.
로보77 박스입니다.
최대 8인까지 가능합니다. 2인도 가능하지만 최소 3인 이상으로 하는걸 추천합니다.
"8세 이상" 입니다만 산수가 서툴면 어려울 수도 있겠네요.
규칙은 밑에 설명해드리겠지만
대충
술게임으로 많이 하는 베스킨 라빈스 31과 유사합니다.
구성품은 별거 없습니다.
토큰은 생명력 토큰인데
각각 3개의 토큰을 가지고 시작합니다.
라운드를 진행할 때마다 패배한 사람은 토큰이 1개씩 감소하고
토큰이 하나도 안남은 상태에서 패배한 사람은 완전히 탈락하게 됩니다.
공식룰은 최후의 1인이 남을때까지 계속하게 되는데
솔직히 그렇게 하면 게임이 너무 질질 끄는 느낌이 있고 일찍 탈락한 사람이 지루해하는 감이 있어서
한명 혹은 두명이 탈락했을 때 끝내곤 했습니다.
카드 구성은 이러합니다.
프로텍터를 뒤늦게 씌워서 이미 떄가 다.......ㅜㅜㅜㅜ
기본적인 게임 방식은
1. 가운데에 덱을 두고, 패는 5장씩
2. 자신 차례가 오면 패에서 한장을 내고, 한장을 먹어야 함 (무조건 내는 것이 먼저이고 먹는것이 나중이어야 해요)
3. 특수카드를 제외하면 카드는 숫자로 이루어져있는데, 숫자카드를 내면서 지금까지 나온 숫자카드의 합을 외쳐야 합니다. 계산을 해야 하죠.
은근히 여기서 많은 실수를 합니다. 심지어 공대생이 계속 계산실수하는 걸 보기도 했습니다.
예시를 들자면
A, B, C, D 순으로 순서가 진행되고
A가 처음에 10 카드를 내면 10! 이라고 외치고
B가 그다음에 6카드를 내면 10+6은 16이니까 16! 이라고 외치고
C가 그다음에 8카드를 내면 10+6+8은 24니까 24! 라고 외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바로 전 사람이 뭐라고 외쳤는지를 봐야해요.
계산에서 실수하면 라이프가 1 감소합니다. (라운드는 계속 그대로 진행)
여기서 D가 33 카드를 내면서 47! 이라고 외쳤다면 라이프가 감소하는거죠. 24+33은 57이니까요.
4. 자신이 낸 숫자카드로 합이 11의 배수가 되면 라이프가 1깎입니다.
무조건 11의 배수가 되는건 피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지금까지 나온 숫자의 합이 48이었는데
여기서 7카드를 내면 합이 55가 되기 때문에 라이프가 1 깎입니다.
특히 위에 카드 목록 보시면
11, 22, 33, 44, 55, 66 카드가 있는데
이카드들 처음 시작할 때 내면 일단 라이프 1 깎이고 시작하는거에요.
5. 자신이 낸 숫자카드를 더해서 77이상이 되면 라이프가 1 깎이고 라운드는 종료합니다.
이게 기본 규칙이라고 보면 됩니다.
숫자 카드를 내고 더하고
77이 되면 게임이 끝!
그러면 75, 76쯤 되면 게임이 끝날까요???
아뇨 진정한 게임은 76부터 시작입니다.
카드 목록의 맨 위에 보면
0카드와 -10카드 화살표 순환 카드 , x2 카드가 보일 겁니다.
1) 0카드는 말그대로 0입니다. 더하지 않고 이전 숫자 그대로를 외치면 됩니다.
2) -10 카드는 숫자를 -10합니다.
유의해야할 점은 76에서 -10을 쓰면 66이 되어서 11의 배수이기 때문에 라이프가 깎입니다. 75이하일때나 유용한 카드이죠.
3) 화살표 카드는 순서진행방향을 역순으로 뒤바꿉니다.
원카드에서 Q와 같다고 보면 됩니다.
숫자는 0으로 취급합니다.
A>B>C>D 순으로 진행하고 있었을때
D가 저 화살표 카드 (저는 개인적으로 리버스 카드라고 부름)를 내면
다시 >C>B>A 순으로 다른 누군가가 리버스 카드를 내기전까지 순서가 거꾸로 바뀝니다.
4) x2 카드는 숫자를 x2 하는게 아니라, x2 카드 자체는 숫자 0처럼 취급하고, x2 다음 사람은 무조건 카드를 2장을 내야합니다.
70번대에서 x2카드를 내면 그다음사람은 0카드나 특수카드가 있지 않다면 매우 어려워집니다.
공식룰에서는 이 때 다음사람이 내야하는 2장의 카드 중 1장 이상은 무조건 숫자 카드여야 한다. 라고 되어있는데요.
이건 아무래도 x2 를 냈을 때 다음사람이 x2 2장을 내서 그다음 사람은 4장을 내야하게 만드는것을 막기 위해서인거 같아요.
굳이 공식룰에 따를 필요가 없어서, 친구들이랑 재밌게 할 때는 그냥 제한없이 하기도 해요. (사실 그 편이 더 재밌음!)
그래서 76이 되었을때 진짜 어떨경우는 한두바퀴는 아무도 안죽고 돌기도 합니다.
어쩔 때는 2명이 서로 리버스카드만 주고받을 때도 있죠.
규칙도 어렵지 않고, 은근히 실수를 많이 하게 되는 게임이라 누구나 재밌게 할 수 있는 게임입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규칙!
자기턴이 오면 무조건 1장 내고, 그 다음에 1장 덱에서 먹어야 한다고 했죠?
사람이 정신이 없다보면 가끔 카드 드로우를 까먹습니다.
만약 카드 드로우를 깜박하고 안했는데 다음 사람이 차례를 진행하면
카드 안먹은 채로 게임이 진행됩니다.
원래는 패를 5장씩 들고 시작하지만
만약 1번 깜박하고 안먹었으면 그 사람은 그 라운드 뿐만 아니라 모든 라운드가 전부 진행되어 게임이 끝날때까지
패 4장으로 게임을 해야 합니다.
저는 처음 로보 77을 시작했을때 패가 2장이 되어있었으며
친구는 패가 1장이 되어있었죠 허허.....
머리쓰고 오래걸리는 게임도 재밌지만 이런 캐쥬얼하고 가벼운 보드게임도 재밌다는거!
로보 77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다음 게시글에는 제가 정말 좋아하는 게임인
뱅에 대해서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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