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만나서 있다가 버스를 탔습죠. 그런데 같이 탄 아저씨 한분이 좀 취해있더군요. 맨 뒤에 앉았는데 옆에 앉은 아가씨에게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화를 내더군여. 그러자 할아버지 한분이 그러지 말라고 소리치고. 아가씨도 언성이 높아지고. 그래서 제가 상황정리를 했습니다. 다행히 그 취객은 금방 내리더군요. 내리면서도 계속 시비를 걸어서 그냥 내리게 했는데. 고맙다며 제 전화번호를 묻더군요.할아버지께서요. 그리고 조만간 연락할테니 보자더군요.할아버지께서 말이죠. 그랬는데 학교와서 금방 전화가 오더군요.할아버지께서요. 그래서 내일 만나서 밥을 먹기로 했어요.할아버지랑요. 착한 일을 하니 참 좋군요. 그 아가씨는 바로 내려버렸답니다. 저도 알죠, 안생긴다는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