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보다가 생각나서 씁니다.
아무런 이유도 없이 도로에서 정체가 생기는걸 유령정체라고 부르는데요.
유령정체가 생기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누군가 조금이라도 속도를 줄이면, 그 행동이 연쇄효과를 불러오게 되는거죠.
동영상 속에서, 모든 사람들이 정해진 속도로 달렸다면, 절대 정체가 발생하지 않았을 겁니다.
하지만 사람이 컨트롤 하다보면 실수를 하기 마련이죠.
누군가 아주 살짝 속도를 줄였기 때문에 그 연쇄효과로 뒤쪽 어딘가는 제자리에 서버리는 겁니다.
또, 제자리에 섰더라도 다시 출발할 때, 정해진 속도로만 달리면 유령정체가 발생하지 않습니다.
여기서 앞 차를 따라잡기 위해서 가속을하고, 가속해서 따라잡으면 분명 브레이킹으로 앞차와 속도를 맞추게 되죠.
그러면 그 브레이킹 때문에 뒤에서는 다시 정체가 발생합니다.
누군가 브레이크를 밟는한 이 정체는 영원히 반복됩니다.
군대에서 행군을 해보신 분들은 쉽게 이해가 되실겁니다.
휴가철되고 고속 도로에 차들 넘쳐날 텐데,
여기서 정체 없이 가장 빠르게 가는 방법은 모두가 정해진 속도로 달리고 특히 브레이크를 밟지 않는것입니다.
160으로 가다가 과속 카메라 앞에서 110으로 줄이면 흐름 망하는겁니다. 그 브레이킹 때문에 저 뒤에 누군가는 제자리에 서게 돼요.
특히 코너 돌때 속도를 줄이셔도 뒤에서는 서버립니다.
물론 반대로 혼자서 100으로 느리게 달리면 뒤에 110으로 오던 차가 브레이크 밟게 됩니다.
그러면 또 저 뒤 어딘가에서는 제자리에 서버립니다.
내 앞에 차가 한대도 없는 경우라도 뒤에 차들이 많다면 110으로 맞춰 달리시는게 좋고요.
110 넘으면 분명 어디선가 브레이크를 밟을 일이 생길 수 있고, 그러면 또 연쇄 효과가 발생합니다.
여담으로..
사실 느리게 가시는 분들의 경우 우리나라 시스템 자체가 이를 염두해 두고 있습니다.
뒷차가 브레이크를 밟지 않도록, 추월로를 항상 비워두게 해놨죠.
느리게 주행중인 앞차가 빠져주기를 기다리면, 본차선은 물론이고 하위차선까지 브레이크를 밟아야 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추월로가 있기 때문에,
앞차가 빠지든 말든 볼 필요도 없이, 그냥 바로 핸들 꺾어서 항상 비어있는 추월로를 타면 되는거죠.
이렇게하면 아무도 브레이크를 밟을 일이 없는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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