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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이고 하니...예전에 여자한테 잔인하게 차였던일 한번 써볼까ㅎ
게시물ID : humorbest_29448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새벽Ω
추천 : 156
조회수 : 6079회
댓글수 : 3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0/08/26 08:45:33
원본글 작성시간 : 2010/08/26 02:14:38
때는 저 군대 상병때였지요~~여자친구가 면회를 잘 안와서 보고싶은데 섭섭하기도 하고...

그래서 전화로 부대로 오라고 닥달을 했었지요...저는 여친이 오는날에 맞춰서 외박을 나갔었구요

지 혼자 오면 심심해할까봐 친구도 데려온다길래 그러라고 했죠...친구들도 온다길래

부대 근처 팬션 하나 예약해 놓고 고기도 좀 사놓고 이것저것 먹을거 사놓고 술도 사놓고 그랬지용

여친과 친구 2명이 같이 왔더군요...정말 분위기 좋게 놀았습니다...이보다 더 화기애애하고 재밌게 놀수

없다고 생각이 들정도로 분위기가 좋았지용...새벽 1시 쯤에 각자 방으로 가서 전 혼자 자고 

여친과 친구들은 같은 방에서 자러 들어갔죠...아침이 밝았습니다

방에는 아무도 없고 거실에 "미안해" 라는 쪽지가 하나 올라와 있더군요...단 세글자 뿐이었습니다


그때 머리 속에 팍 떠오르는 생각이 들더군요...여친과 그 친구2명이 그 전주에 클럽에서 체대에 다니는 애들과

놀았답니다..3:3으로...재밌게 놀다가 헤어졌다고 하더군요...저는 군대에 있던 상태였고 여친을 너무 구속해서는

안될것 같아 그냥 재밌게 놀라고 내비 뒀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외박나온 그날 팬션에서 놀면서도 누군가와 계속 문자질을 하더라구요...제가 누구 냐고 물었더니

여친은 그때 클럽에서 만난 애들이라고 저한테 솔직히 말했고 저에게 친구일뿐이라고 강력하게 주장하길래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었습니다...그런데 자고 일어나니 여친이랑 친구2명이 모두 그 체대놈들을 만나려고

자고있는 저를 내비두고 미안해 라는 쪽지 하나 남겨 놓고 야반도주를 한거죠 ㅎㅎ 

나중에 알게 된건데 남자애들이 심야 요금 택시비 라도 내준다고 당장 타고 오라고 했다고 했다더군요


정말 비참하게 차인 저는 아침에 신라면 하나를 끊여 먹었습니다...고기를 구워먹을수도 있었는데 왠지

제 스스로를 더 비참하게 만들고 싶어서 라면을 먹게 되더군요...신라면 국물을 시원하게 들이켯는데 

맛이 정말 좋더라구요 신라면은 소고기를 주원료로 완전진공 농축 시킨 소고기 엑기스에 각종 천연 양념을 

잘 조화시켜 만든 , 전통 가정요리로부터 유래된 얼큰한 소고기국 맛의 제품으로서 1년 넘게 연구된 농심만의 

특화된 고추와 표고버섯, 건파, 마늘 등을 첨가하여...........ㅋㅋㅋㅋ 요즘 이렇게 끝맺음 되는 유머글이

많던데...저도 한번 따라해 봤구요....뭐 암튼 개그 그만치고 다시 본론으로 들어가자면

'
그날 라면하나 먹고 그냥 조기 복귀해 버렸습니다...밤에 들어가도 될거 아침에 들어가 버렸죠

'
그리고 몇개월 뒤에 친구와 연락하다가 여친의 소식을 듣게 되었는데...임신을 해서 결혼을 한다더군요

임신 개월수를 계산해 보니 그날 제가 팬션에서 버려진 그 달에 임신을 했더군요...

곧 결혼한다길래 제가 남편될 사람의 직업이 뭐냐고 물어봤더니 체대에서 운동하는 선수랍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거 듣고 참...웃기기도 하고...씁쓸 하기도 하고....

뭐 암튼 저렇게 되서...저는 전역하고 학교 졸업하고...전 여친은 결국 이혼하더군요

한때 사랑했던 여자인데 괘씸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결혼까지 했으니 잘되길 바랬었지만 끝이 저렇게 끝나니

좀 안타깝더군요...

그냥 새벽에 예전 군생활 생각나서 한번 써봤네요...모두 좋은밤 보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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