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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진보입니까? 보수입니까?
게시물ID : sisa_29451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트롸블메커
추천 : 2
조회수 : 297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2/12/16 01:25:20

따뜻한 보수를 표방하는 20대 중반입니다. 제목이 굉장히 자극적인 것 같은데요. 요사이 너무 답답해서 몇자 주절거리려 왔습니다.

 

진보와 보수라는 이념은 대한민국에서 만큼은 조금 독특합니다.

기득권 세력이 만들어 놓은 프레임 안에 갇혀 50년을 살았습니다. 분단 국가라는 상황이 독재자들이 반대세력을 탄압하기 위한 좋은 빌미가 자신들을 마치 반공세력 (=보수)라는 논리로 기득권에 도전하는 세력을 진보라는 이념의 테두리에 가뒀습니다.

 

이런 조잡한 글을 쓰게 된 계기는 일부 역사 수업을 제대로 듣지 않은(또는 군중심리에 휘말려 누군가를 욕하며 불만을 배설하는) 일부 몰지각한 중,고등학생 철없는 대학생이 이용하는 모사이트 때문인데요.

 

첫번째로 너무 억울합니다. 직접 피를 흘리며 불의에 항거한 인생선배들을 조롱하며, 국민위에 군림했던 독재자들을 찬양합니다. 정말 못 배운 인간들입니다.

 

하지만 그 이면을 들여다보면, 전 가끔 이런 생각이 듭니다. 그 모 사이트에서 답지않게 선비놀음을 하며 대화하는 것을 즐겼던 적이 있는데요.

10명중에 3명은 제정신 박힌 인간들이라는 겁니다.(실제로도 고학력자들이 많이 이용합니다.) 하지만 그 부류의 사람들은 철저히 권력을 이용하여 살아남는 법을 아는 사람들이었습니다. 대체로 이런 부류의 사람들은, 출발 선상을 같게 해달라는 민주화 세력의 요구가 달갑지 않고, 민주화 세력을 싫어하는 것이 맞겠지요. 문제는 이런 사람들이 병x코스프레를 하며 놀고 있으면,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 친구들이 쉽게 물든다는 겁니다.

 

민주화 세력이 정권교체 한지 10년만에 정권을 내려놓은 이유는, 씽크탱크의 부족이라 생각합니다. 기득권들은 어떻게든 다시 권력을 찾고자 혈안이 되었는데, 10년간 다음 세대를 준비하지 못했습니다. 결국 이 사단이 난 것이겠지요. 원인이 무엇이었든 간에, 아직도 친일과 독재로 얼룩진 세력을 추종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은, 이땅에 민주화가 제대로 뿌리내리지 못한 결과라 할수 있을 것입니다.

 

두번째로, 정권교체를 원하는 많은 사람들이 정치를 너무 모른다는 것입니다.(저부터)

기회가 균등한 세상, 복지가 이루어지는 세상 말만 들어도 아름답지 않습니까. 좋은 가치임엔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말로만 이런 것들은 외친다는 것은 기득권들 입장에선, 갑자기 노예들이 숟가락들고 일어나 밥달라고 외치는 것과 별반 다름이 없을 것입니다.

제로섬 게임이란 말이 있듯이, 소수에게 편중된 부를 다수에게 나누려고 한다면, 그 소수는 손해를 보아야 합니다.

사람이란 돈에 민감하여 천민자본주의로 대표되는 한국에서 자신의 밥그릇을 줄이라고 하는 사람은, 자신에게 선전포고 하는 것과 다를바 없다고 생각합니다.

 

결론은 많이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생떼 같은 요구를 관철시키기 보다는, 정당한 권리를 많이 앎으로서 합의로써 바람직한 결과를 낳는 것이 성숙한 민주시민의 자세라 생각합니다.

 

이 땅에, 정의와 민주가 바로 서는 그날이 너무 보고 싶습니다..

 

 

어디 내놓기에 너무너무 부끄러운 글이지만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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