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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오늘 소개팅하는데
게시물ID : gomin_29452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쁘락치
추천 : 1
조회수 : 820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2/03/02 12:25:41
약속시간 2시간 반 전에

오유에 글을 올리는 이유는

상대편 여자분의 스펙이 장난이 아니에요....

외모도 출중하시고 몸매도 대박..*-_-*....

공부도 잘하시는데다가 집안도 빵빵하신데

그럼 사람들은 묻겠죠, 자랑할려고 올렸냐?

저는 제 자신이 아주 초라한 인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유일하게 남들에게 자랑 할 수 있는거라곤

키가 큰 것? 겨우 요거 하나에요, 우리집은 제가 태어나면서 부터

삐끄덕 거리기 시작하였고, 지금도 빚지면서 한달한달 살아가는

그런 집이고, 저는 대학은 아예 생각조차 안하고 20살서부터

지금까지 계약직 사원으로 일하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지금 다니는 회사 동료분이 이 여성분을 저에게 소개해줬죠

막상 처음 봤을 땐, 에휴 그래 하루 재밌게 놀다오자 란

생각이였지만, 이제 점점 약속시간이 다가오니 멘붕상태가 되고 있습니다

어제만하더라도 미리미리 동선 짜넣고, 어디가고 어디가고 자기 전에

나는 연애 고수다 팟캐스트 들으면서, 이래야지 저래야지 했던 것이

머릿 속에 하나도 떠오르지도 않습니다...

아는 형은 그러더군요, 너는 못생겨도 나가기 싫고 이뻐도 나가기 싫으면

어쩌란거냐...맞는 말입니다, 제 자신도 지금 제 자신을 알 수 없을 정도인데

남이 어찌 알까요....아무튼 약속은 했으니 다녀오겠지만, 까일 것 같네요..

오유 첫 글이 이런 푸념글이라 죄송하지만 오유 분들이 제가 이 껍질을 깰 수 있도록

힘 좀 보태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ㅡㅜ 이 글은 제가 지금 나가고 나서 한동안 볼 수 없으니

악플 많이 달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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