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기때 선생님이 꿈이 뭐냐 묻기에 방해 안 받고 책 실컷 읽는 거라 했더니 배부른 소리라고 하대요. 공부 안한다 혼날까봐 문제집 밑에 소설 숨겨놓고 보던 어린시절. 음지에서 부끄러워하며 몰래 책을 봐야했던 그 때. 내가 부모가 되니 이해가 안 가요(야한소설 아니었음). 엄마 왜 그랬엉?
어른 되어서 아무도 나한테 뭐라 할 수 없으면 나 하고픈대로 할 줄 알았는데 이제는 더욱 어려워요.
아이한테 그림책은 실컷 읽어주는데 내 책 좀 보려하면 엄마 그건 재미 업떠여. 이너곤듀 보쟈~ 하네여ㅋㅋㅋㅠㅠ 사실은 아이가 어른되기 전에는 방해 안 받고 실컷 읽게 해줘야 해요. 아오 좋은시절 다 보내서 억울해. 책읽는 아이도, 어른도 괴짜취급 말고 쓸데없는 것 읽는다 꾸중하지 말았으면..물론 책게님들은 안그러시겠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