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쓸신잡에서 소설가 김영하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면서 책을 구입하게 되었는데요,
일부러 서평이나 책 줄거리 같은거 검색 안하고 확 사버렸어요.
여유있게 한번에 읽어내릴려고 궁금해도 안보고 아껴두다가
이번 휴가때 에어컨 틀어놓고 시원한 맥주 한캔 딱 따서 한모금마시고
정말 오랫만에 느긋한 기분으로 책을 천천히 읽어나가는데....
딱 2페이지만에 제가 이 책을 읽었다는 걸 기억해냈습니다.
너무 허무하더라구요...
그래도 다행히 뒷 내용이 완전히 기억나지 않아서 천천히 읽어갔습니다.
읽고나니 책 자체도 좋았지만,
내가 이 책을 왜 읽게 되었나 기억났어요.
대학교때 친구가 이 작가분을 좋아해서 책 열심히 읽었거든요.
그래서 내 친구가 좋아하니 이 작가분 책이 정말 재미있나보다하고 읽었어요.
책은 책으로도 좋고
그 책을 읽게 되었던 계기,
또 서점이나 도서관에서 읽었다면 그때 읽었던 기억,
그리고 그 책을 읽었을 때의 내 상황 등이 함께 남아있어서
저는 읽었던 책 다시 읽는 것도 좋더라구요.
(이번에는 기대했었는데 읽었던 책이라 실망했던거지만요;;)
아, 책은 김영하 작가의 검은꽃이었습니다.
당연히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