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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돈 9만원에 인생공부 했구나
게시물ID : humorbest_29462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Wi-Fi
추천 : 79
조회수 : 8844회
댓글수 : 37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0/08/26 21:37:57
원본글 작성시간 : 2010/08/26 18:40:42

엊그제 저한테 편지가 한통왔어요.

한신정 신용정보 주식회사 라는곳에서 왔는데 내용을보니

"채무정리 최종촉구 통고서"
채무자 에는 제 이름이 들어가있고
채권자 에는 sk브로드밴드 가 적혀있더라구요

내용을 읽어보니 저더러 sk브로드밴드에 대해 채무액이 있다는겁니다.
채무 금액상환에 대해 여러차례 우편및 전화 하였음에도 채무액을 상환하지 않았기에
촉구 통고서를 발부하신듯?

전 처음에 sk브로드밴드 라길레 휴대폰 요금인줄 알았어요(저는 통신사 sk씁니다.)
그래서 "어? 내가 미납된게 있었나? 자동이체로 매달 빠져나가는데 무슨소리지?" 싶어서
바로 t월드 사이트가서 제가 미납된게 있나 쭉 살펴봤으나 미납금은 없더군요.

그래서 우편에 쓰여있는 담당자에 전화를 걸어 어떻게 된 일인지 자초지종을 물었더니.......







와 시발.






제가 09년도 쯔음에 아는 친구녀석이 인터넷가입한다고 제 명의를 쓴적이 있거든요
물론 제가 사전에 그 인터넷사에 전화하여 혜택이 무엇무엇이 있으며
또, 사용하는사람은 그녀석이고 단지 명의만 내 이름으로하는것이고
내게 문제될 것은 없는지, 나중에 혹시라도 내가 해를 입을일이 있는지
하나하나 다 물어봤더니 제게 하자될건 없다고 하시더군요. 당시 상담원분께서
그리고 그 녀석도 요금납부 통지서는 자기집앞으로 하고 요금도 자기가 다 낸다고 그렇게 했다 하고....

암튼 그래서 저는 '뭐, 가입하는것 쯤이야 내가 해될것 있겠어?' 라는 생각에 제 명의로 가입했습니다.
근데 일이 터진건.....
그녀석이 올해 4월부터 7월까지 3개월치 요금을 안내서 약 92,000원 가량의 미납금이 있다는겁니다.
재밌는건, sk브로드밴드 쪽에선 요금을 못받았으니 신용정보사로 미납금 받아달라고 넘긴거구요.
가입자가 제앞으로 되어있으니 당연히 신용정보사에서는 저한테만 받으면 땡이구요.





와 시발.
난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으면 신용불량자네?
더군다나 납부기한일이 27일.
와 시발.



일단 급한대로 다른친구한테 돈꿔서 납부했구요.
바로 그녀석에게 전화했습니다.


시발, 안받습니다.


그리고, 납부하자마자 담당자에게 전화해서 미납금 납부했으니 인터넷 가입된거 해지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느냐 여쭤보니
그쪽에선 미납된 채무금 받는게 일이고, 해지및 기타사항은 sk브로드밴드로 직접 연락하라네요.
네, 바로 sk브로드밴드 전화했어요.
전화해서 해제하려니까
제 이름가지곤 안되더라구요?  여태 요금납부하던 방법, 서비스 이용하던 주소 이런것도 다 알아야하고
(제가 병신이었음. 집주소도 제대로 모르고 그냥 같은동네 산다는것만 아는 그녀석이었음)
여하튼 지금 제 상황에 대해 상담원분에게 말씀드렸더니 그제서야 "아~" 하시면서 간단한 제 신상정보 확인하신 후 해제시켜 주시더라구요.
(해제하는대 상담원분이 다른말씀을 하셨는데. 이거까지 적으면 sk 까는글 될까봐 안적음)


근데 해제하는데 위약금이 있네요. 인터넷 서비스 3년약정이라 3만1천 tv 서비스 3년약정 4만
합쳐서 71,000원
결국 미납금 92,000원 + 위약금 71,000원






와 시발.






그녀석은 아직도 전화 안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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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 작년에 내 명의로 인터넷가입함. 요금및 서비스이용은 a가 함
- a가 올해 4월~7월동안 요금미납으로 3개월연체됨
- 인터넷서비스 업체에선 미납된요금을 신용정보회사로 의뢰함
- 신용정보회사에선 가입자인 나에게 미납금을 요구함. 기일내로 납부안하면 너 등재시킴
- 미납금 납부하고 해지하려니 위약금발생. +@ 크리터짐
- a는 아직도 전화를 안받음




시발. 보증 보증 보증 보증이 무서운게 아니고 대리로 뭘 해준다는거 자체가 위험하구나 시발.
아무리 잘 알아보고 해준다 하더라도 돈안내고 잠수하면 내가 좆망이구나 시발.
시발 내가 공익이라 다행이지 현역갔으면 난 뭣도모르고 전역했을때 신용불량자네


"선생은 이제 대출을 받으실 수 없다. 그말입니다"
'아니, 직원양반 그게무슨소리요? ㄴ...내...내가...내가... 내가... 신용불량자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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