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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갔니?
게시물ID : humorbest_29466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탐랑Ω
추천 : 19
조회수 : 2975회
댓글수 : 5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0/08/27 01:56:14
원본글 작성시간 : 2010/08/24 12:31:25
군대에 있을적의 일이다.

간만의 외박에 잘하지도 못하는 술에 취해

동기녀석과 대전 시내를 어슬렁 어슬렁 거리고 다니고 있는데

앞에 웬 아저씨가 어울리지 않게 엉엉엉 울면서 길거리를 배회하고 있는 것이었다.

평소라면 남일에 무관심한 나였지만

그 땐 술에 취해 있기도 했었고 뭐라 중얼 거리던 아저씨의 모습에

흥미를 느껴 나도 모르게 말을 건네고 말았다.

"아저씨, 대체 무슨일이세요?"

그런데 내말이 들리는지 들리지 않는지 아저씨는

계속 같은 말만 반복하고 있었다.

"엉엉엉.. 수영아 어딨니? 어데로 갔니?"

순간 아이가 없어졌다는 생각에

"아저씨, 애가 없어졌어요? 언제 없어졌어요?"

라고 물었지만 아저씨는 계속

"엉엉엉.. 수영아 어딨니? 어데로 갔니?"

라며 같은 말만 반복했다.

답답한 아저씨네 하고 지나치려는데

그 아저씨가 갑자기

아직 마무리가 덜된 공사중인 건물로 들어가는 것이었다.

"아저씨, 거긴 위험해요"

라고 말하며 아저씨를 부르러 건물로 들어가는데

갑자기 같이 있던 동기녀석이

"야, 이 새끼야! 빨리 나와!"

라는 것이었다.

평소에는 욕은 커녕 비속어도 안쓰는 선비같은 녀석이

갑자기 '이 새끼야' 라는 말을 하니

어안이 벙벙해져 아저씨가 어디까지 들어갔나 살펴보며

건물밖으로 나오는데

동기 얼굴은 시체처럼 얼굴에 핏기하나 없어보였다.

대체 왜그러냐고 묻자

동기 녀석이 내게 화내면서 하는 말..




"야, 이 멍청아! 너 들어가니 건물 불켜지는거 못느꼇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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