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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친이 다시 시작하자는게 유머
게시물ID : humorstory_29473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어이상실Ω
추천 : 8
조회수 : 1746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2/05/24 08:20:30
작년 7월 연애를 시작했고, 올해 3월 헤어졌습니다.
순전히 제가 너무 지쳐서 였죠.
그런데 최근에 그 남친이 다시 시작하자고 말하네요.

가장 어이가 없는건
저 : "연애할 때 나를 좋아하긴 했니?"
XX : "그 때도 너를 좋아했고, 지금도 너를 좋아한다."

그래. 연애할 때 날 좋아했다 치자

그럼 사귄 사실 선배들한테 다 말하고
어떻게 사귀게 됬는지 말하고 나서
(밤12~새벽 6시까지 좋아하는 사람 누구냐고 계속 물어서
차이자는 마음으로 제가 고백하게 되었습니다.)

여자선배가 그건 고백을 받아낸거 아니냐고말하니까
XX : "먼저 고백받은게 갑이지"
내가 연애때도 몇번이나 물었지?
내가 좋아하는 사람 자기인거 알았지 라고.
그때마다 항상 전혀 몰랐다고 말하더니...

그리고 나를 좋아해서 우연찮게 집안이야기 나와서 
울엄마가 지점장까지 하고 싶어한다는 말에
XX : "너희 엄마 지점장 되면 결혼하자"
그따위 개소리를 했니?
내가 혹시나 오해했을까봐 무슨소리에요 물어봤지.
XX : "지점장되면 돈 많이 벌잖아?"라는 그 대답에
억장이 무너졌다.

내가 예뻐지려고, 화장도 해보고 옷도 사려고 한다는 말에
니가 한말 기억하니? 
XX : "살부터 빼."
그런데 내가 계속 내 입장 말했지??
저 : "살 빼려고 인위적인 노력을 가하지 않은 내상태가 가장 일반적이기 때문에
지금 상태로 이뻐지려고 노력하는게 쓸데 없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리고 내가 뚱뚱한건 아니잖아?" 라는 내 말에
XX : "넌 우리 누나에 비해 항상 뚱뚱해."

그 외에도 
XX : "나 이벤트 같은거 잘하는데."
그래. 이벤트 나에게는 한번도 안해줬지만 잘하겠지.
그런데 그 말을 왜 하필 대판 싸우고 다음날 내생일인데.
내 생일 2시간 되기전 
XX : "내일 생일인데 갖고 싶은거 없어? 나 이벤트 같은거 잘하는데."
꼭 그때 말했어야했니? 
하기야. 지금 생각했을 때는 고맙게 생각해.
결국 그 말로인해 헤어지기로 결정하게 했으니까.

나를 좋아하고 있다...
이것도 어이없다. 나를 사랑해서 내 동기한테
XX : "지금 내가 소개팅하면 욕먹겠지?"
그딴 소리 했니?
니 근처에 내가 있고, 내 동기들이 있어서
니가 툭툭 던지는 개소리가 나한테 다 전달된다는걸 모르니?
그런데도 나한테 지금도 나를 좋아한다고 말하니?

좋아했고, 좋아하겠지. 알아. 나처럼 편한여자가 어딨니?
데이트비용의 80%이상은 내가 부담하고,
너한테 액세서리,인형 이딴거는 바라지도 않고,
학교 근처를 산책만해도 기뻐하는 
너 좋다고 하는 병신같은 여자애가 얼마나 편하겠니?

그런데 내가 너한테 말했잖아.
첫사랑이 너라고. 제발 내 기억속의 첫사랑을
나중에 추억할 수 있게 그만 좀 하면 안되겠니?

너랑 마주칠 때마다, 니 이야기를 전해들을 때마다
니가 얼마나 웃긴 놈이고, 내가 얼마나 병신 같았는지
충분히 파악했는데 자꾸 확인 시키게 하지마.
지금 간신히 너를 지워가는 나한테..
아무리 그래도.. 사람 마음 가지고 노는거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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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다보니 편지가 됬네요..


3줄요약
1. 첫사랑을 크게 데이고 헤어짐.
2. 다시 시작하자고 전 남친이 말함
3. 그 다시 시작하자는 말에 상처 받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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