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7월 연애를 시작했고, 올해 3월 헤어졌습니다. 순전히 제가 너무 지쳐서 였죠. 그런데 최근에 그 남친이 다시 시작하자고 말하네요.
가장 어이가 없는건 저 : "연애할 때 나를 좋아하긴 했니?" XX : "그 때도 너를 좋아했고, 지금도 너를 좋아한다."
그래. 연애할 때 날 좋아했다 치자
그럼 사귄 사실 선배들한테 다 말하고 어떻게 사귀게 됬는지 말하고 나서 (밤12~새벽 6시까지 좋아하는 사람 누구냐고 계속 물어서 차이자는 마음으로 제가 고백하게 되었습니다.)
여자선배가 그건 고백을 받아낸거 아니냐고말하니까 XX : "먼저 고백받은게 갑이지" 내가 연애때도 몇번이나 물었지? 내가 좋아하는 사람 자기인거 알았지 라고. 그때마다 항상 전혀 몰랐다고 말하더니...
그리고 나를 좋아해서 우연찮게 집안이야기 나와서 울엄마가 지점장까지 하고 싶어한다는 말에 XX : "너희 엄마 지점장 되면 결혼하자" 그따위 개소리를 했니? 내가 혹시나 오해했을까봐 무슨소리에요 물어봤지. XX : "지점장되면 돈 많이 벌잖아?"라는 그 대답에 억장이 무너졌다.
내가 예뻐지려고, 화장도 해보고 옷도 사려고 한다는 말에 니가 한말 기억하니? XX : "살부터 빼." 그런데 내가 계속 내 입장 말했지?? 저 : "살 빼려고 인위적인 노력을 가하지 않은 내상태가 가장 일반적이기 때문에 지금 상태로 이뻐지려고 노력하는게 쓸데 없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리고 내가 뚱뚱한건 아니잖아?" 라는 내 말에 XX : "넌 우리 누나에 비해 항상 뚱뚱해."
그 외에도 XX : "나 이벤트 같은거 잘하는데." 그래. 이벤트 나에게는 한번도 안해줬지만 잘하겠지. 그런데 그 말을 왜 하필 대판 싸우고 다음날 내생일인데. 내 생일 2시간 되기전 XX : "내일 생일인데 갖고 싶은거 없어? 나 이벤트 같은거 잘하는데." 꼭 그때 말했어야했니? 하기야. 지금 생각했을 때는 고맙게 생각해. 결국 그 말로인해 헤어지기로 결정하게 했으니까.
나를 좋아하고 있다... 이것도 어이없다. 나를 사랑해서 내 동기한테 XX : "지금 내가 소개팅하면 욕먹겠지?" 그딴 소리 했니? 니 근처에 내가 있고, 내 동기들이 있어서 니가 툭툭 던지는 개소리가 나한테 다 전달된다는걸 모르니? 그런데도 나한테 지금도 나를 좋아한다고 말하니?
좋아했고, 좋아하겠지. 알아. 나처럼 편한여자가 어딨니? 데이트비용의 80%이상은 내가 부담하고, 너한테 액세서리,인형 이딴거는 바라지도 않고, 학교 근처를 산책만해도 기뻐하는 너 좋다고 하는 병신같은 여자애가 얼마나 편하겠니?
그런데 내가 너한테 말했잖아. 첫사랑이 너라고. 제발 내 기억속의 첫사랑을 나중에 추억할 수 있게 그만 좀 하면 안되겠니?
너랑 마주칠 때마다, 니 이야기를 전해들을 때마다 니가 얼마나 웃긴 놈이고, 내가 얼마나 병신 같았는지 충분히 파악했는데 자꾸 확인 시키게 하지마. 지금 간신히 너를 지워가는 나한테.. 아무리 그래도.. 사람 마음 가지고 노는거 아니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