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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K대 기숙사 - 사감님이 학생에게 "니들이 알아서 해라!"
게시물ID : humorstory_29488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광주K
추천 : 2
조회수 : 869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2/05/25 23:30:57
전라남도 광주 K대 남자 기숙사 / 오늘 오후 8시경쯤에 사관님께서 저희 방에 오셨습니다.

2012년 5월 26일 토요일 오전 9시전, 그 시각 기숙사를 구경하러 타학교 학생들이 방문한다고 합니다.

문제는 내일 오전 전까지 방을 깨끗이 치우고
어디 나가있어 달라고(당일 오전에 5층 4~5개의 방만 비워달라고 함)합니다.

그 제안은 저희 학생들에게 너무 어렵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새벽 늦게까지 아르바이트를 하고 돌아옵니다.

왜냐하면? 용돈을 벌기위해서 또는 등록금을 벌기위해서입니다.

새벽 늦게 일을 마치고 들어와 충분히 잠을 청해야 할 학생들에게

오전 일찍 기숙사 견학하러올 타학교 학생들을 위해 방을 비워달라고 하시다니(당일 오전).

그 학생들은 어디서 자란 말입니까? 라는 질문에 “저녁에 자면 되지.”

라...고 사감님은 대답해 주셨습니다.

또 졸업생들은 졸업과제를 하느라 기숙사 안에 이것저것 과제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그걸 다 안보이게 정리하고 오전에 방을 잠시 비워달라는 말씀에

타지역에서 학교생활 중인 우리학생들은 대체 어디에 있으라는 겁니까?

기숙사 개방에 대해서 거절하고 싶습니다. 라는 질문에 "니들이 알아서 해라!"

하시곤 사관님께서 방문을 닫고 나가버리셨습니다.
 
...저희도 돈을 내고 기숙사에서 살고 있습니다. 저희는 학생이며 동시에 소비자이며 고객입니다.

우리는 어떻게 되는 겁니까? 내가 사는 곳을 생전 모르는 생판 남들이 들어와서 구경하고 간답니다.

내가 자는 이불, 내 옷이 있는 옷장, 노트북, 빨래건조대, 화장품, 책, 과제물들

수많은 내 물건이 있는데, 남에게 내 공간을 동물원처럼 개방하고 구경시키게 생겼습니다...

이렇게 생각하는 제가 너무 한건가요? 우리학교 하면 사회복지인데!!!

학생들에게 봉사하는 법 가르치기 전에,

자기 학교 자기 학생을 먼저 생각하고 챙기고 보호해야하는 것이 우선 아닐까요?

제가 잘 못 한건가요? 저는 내일 오전 아침일찍일어나... 알바를 마치고 새벽 늦게 들어온 방동생과 기숙사 방을 나가든지... 동물원의 원숭이처럼 방안에 남아 타학교 학생들의 구경거리가 될 겁니다... 이럴땐 어떻게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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