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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 욕해주실분..
게시물ID : gomin_33936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일라
추천 : 1
조회수 : 425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2/05/29 15:29:05
여러번 글을 적었다가 지웠다하기를 수차례...

혼자서 잘해봐야지 하는걸로는 안되겠다 싶어 고게방님들께 혼나려고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2011년 3월부터 12월까지.. 아니 그 전부터
지인이 자기 회사에 사람이 없다 일이 힘들다. 와서 도와달라 하였습니다.
들은 바로는 아버지가 사장으로 있는 보험업계 회사였구요,
전화받고 데이터입력만 하면 된다고 했습니다.

단. 자기 아버지의 성격이 좀 까칠하지만 시킨일만 잘하면 되니까
그건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이랬지요.

1년 가까이 부탁을 해도 타지에 살고 있었기에
방을 마련할 돈이 없다고 하며 기다려라 준비해서가마 라고만 하며
차일피일 미루었습니다.

그러던 중 작년 12월.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게 되었고
마침 그 지인은 자기가 방세를 빌려줄테니 올라와라 그러더군요.

그렇게까지 얘기하는데 또 거절하면 안될것같아(여기가 실수였지요.)
짐을 꾸려 올라와서 200만원을 빌려 방을 구했습니다.
그리고 근무하기를 5개월.

처음에는 생소한 부류의 업무여서 실수도 많았고 혼나기도 많이 혼났습니다.
신림에 사는 제가 잠실의 타 지점에 월요일 아침마다 서류를 받으러 가는것도
"너는 여직원이니까 무조건 맨 마지막에 퇴근해"라는 말도 말이죠..
그럴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제 생각이 너무 구식인지는 몰라도요..

하지만 문제는 사장님의 성격이였습니다.
같은 말을 해도 
'넌 꼭 여자애가~',  '여자애가 되서,  '나잇살먹은게, '가방끈도 긴게, 하는..
이런 인격적인것들이 대부분이였어요..이외에도 정말 많습니다..


3개월동안은 빌려간 돈에 대해서는 따로 공제하지 않고 50만원씩 2번에 나눠서 주셨구요
수습이 끝나는 4개월째부터는 급여을 올려주겠다 하셨습니다.
그러나 4개월차 월급을 받아 확인해보니 제가 일을 느리게 배우고 있다는 말로 치부하시며 수습때랑 동일한 월급을 주시더군요..

혼자산다고 이것저것 밑반찬도 챙겨주시기도 하신 고마움도 있으십니다.

4대보험은 가입되어있지 않구요.
이건 제가 한푼이라도 더 받을려도 하지않겠다고 한것이라 누굴 원망할수도 없겠네요..
근로 계약서 역시 없습니다.

문제는 5월 22일 사직서를 제출하면서인데요.
6월 말까지밖에 다니지 못하겠습니다라고 하는데
대뜸 그러시더군요.
"그럼 내돈은? 내돈은 언제 갚을껀데?"
"제가 이번달 월급이랑 담달 월급까지받아서 한꺼번에 드릴께요."
"그건 니 생각이지 내가 생각하는 사회생활은 그렇지 않아.
니가 한달 더 다니면 우리만 더 손해보니까 이번달 말일로 하고
니 월급말고 나머지 금액 말일날 가져와서 정산하도록 하자"
"제가 방 보증금을 빼서 나머지를 드려야 하는데 그건좀 어려울것 같아요..
담달까지는 안될까요??
"니가 하던일 너 없어도 작년1년내내 쟤(사장아들=지인)가 혼자 다한거야"
"그럼 전 1월부터 필요가 없었겠네요??"
"그렇지. 난 1월부터 손해보면서 너 데리고 있었던거니까"

손해라니요..
손해라니요..
당신 아들이 와달라고 1년가까이 부탁해서 생소한 업무 밤낮으로 욕먹어가면 했는데
지난 5개월동안 난 없었어도 상관없다는 말을 들으니 정말 어안이 벙벙했습니다.

지금은 월급을 제외하고 필요한 돈을 구하기 위해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주변 사정이 여의치 않는지 다들 어렵다고만 하네요..
대출이나 이런건 무서워서 알아보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다 써놓고 나니 후련하긴 하네요..

혼내주셔도 좋아요.. 어떤 얘기라도 달게 듣겠습니다..

앞으로 제가 어떻게 하면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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