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리본하면 박근혜 정부 반대부터 떠올리는 바보들도 많지만

여당부터 야당까지 세월호 침몰 이후 실망스럽기 그지 없는 행보를 보여온 건 사실입니다...

공중파도 마찬가지였지만 그나마 최근에 KBS가 파업하며 제작거부에 들어갔다니

희망을 보이고 있구요

아까 채널 돌리면서 분위기를 얼핏 보니 TV 조선은 거의 광분 수준이더군요... 촛불집회에 모인 사람들에게 같잖게 훈계도 하고.

오늘 대국민 담화의 의의를 과장하기 바쁩니다...(무슨 선동 방송 보는 줄 알았어요 섬찟)

제 할 일 다한 사람은 누구인가.. 많습니다

잠수부, 자원봉사자, 의료진, 아이들을 구하기 위해 희생한 분들, 각종 기부와 위로를 아끼지 않은 사람들, 유가족 보호한 경찰, 밤을 새워가며 실종자 가족 유가족 옆에서 생중계헀던 소규모 언론사 기자들 등등

그런데 개인이 아닌 조직 중에서 제 역할을 한 기관은?

아무리 떠올려봐도 하나도 없습니다

적어도 정부 기관 하나는 정신 똑바로 차리고 제 할 일 했어야하고

야당은 유가족이 말하기전에 진실규명을 위한 특검팀 구성이라는 '업적'하나는 이뤄냈어야 합니다...유가족 보호를 위한 법적 장치 약속받았으면 더 좋구요

여당은 입방정 떨게 아니라 실종자 가족, 유가족에게 부족한게 뭔지 직접 지원해줬어야하구요

실종자 가족이 ...모두 가족들을 수습하게 되면

그 다음은 우리 나라가 왜 이렇게 기초가 부실했는지 따지고 또 따져야하는게 아닌가 합니다..

대국민담화 보고 나서 더욱 그런 생각이 드네요.. 이대로 유야무야 넘어가자는 말로 들렸기 때문에 더욱 그런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