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트가 뒤집어지고 전원 물에 빠졌습니다. 일단 저는 맨앞이라 빠지면서도 누군가에게 깔렸던지,, 엄청난 물수위속에 허우적허우적... 진짜 뭐라고 잡고싶지만 아무것도 없습니다. 구명조끼는 물살때문에 무용지물이더군요,,, 수면이 어디인지 알수만있었더라면 조금더 빨리 공기를 마셨겠죠,,,, 폭우라서 물 색깔도 뒤집어져서 흙탕물색깔이었습니다. 아무것도 안보이고 안잡히고,,, 3~40초후,, 수면에 겨우 순간 떠올랐습니다. 딱 한번... 공기를 크게 마실수있었습니다, 물과함께요ㅠ 그리고 다시 잠수가되어 떠내려가고있었죠, 아주 빠른속도로... 제발 제발.. 딴건 몰라도 숨이 쉬고싶다는 생각뿐, 공기가 그렇게 맛있는거였다는 걸 알았습니다. 그리고 다시 수면위로 왔을때는 수위가 조금 낮은 지역이었습니다. 딴건모르겠고 큰 호흡을 3~4차례하고 "으아악!!!!" 하고 비명을 질렀습니다. 누구라도 와달라고, 내가 여기있다는걸 밝히는 거죠, (구두전파)
그리고 떠내려왔던 쪽 멀리에서, 보트가 있고, 형과 몇명의 모습이 보입니다. '아씨바,, 왜 나만ㅠ 나혼자 죽을수는 없다!! 억울해서라도 못죽는다' 어떻게든 살자는 생각이 간절,, . 사고 후, 들었습니다. 형은 보트가 뒤집어질때 왼쪽 맨앞이었고, 오른쪽으로 보트가 뒤집어질때 보트끈을잡고 공중을 날았다는군요. 그래도 보트를 잡고 다시 뒤집은 다음 그 보트에타서 비실가족들을 구했답니다. .
다시 제 이야기로 가서,, 위험한 수위의 반복이 될때마다 미치겠더군요, 다시 폭포와 소용돌이가 나옵니다. 그럼저는 다시 그 물쌀에 휩쓸려가며, 계속 어디론가 떠내려가야했습니다. 미리 알고 충분히 공기를 마셨지만 그것도 1분남짓이죠, 다시 낮은 수위때, 제발 손에 뭐라도 부딜혀라 제발 뭐라도 잡자...
발과 손에 살짝살짝 바위가 대입니다. 그러나 어찌나 속도가 빠른지 절대로 잡을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바위가 만약 정면에서 하나라도 나타났다면,, 아마 저는 창자가 다 터져서 죽었겠죠 ㅠ
아주다행히 700m 정도를 떠내려갔다고 하는 목격자들.. 그때 유유히 물쌀이 다시 고요한지역이었습니다. 50m정도 앞에는 마지막 폭포가 있었구요,,, 아,, 이젠 지친다.. 정말 힘들다,,,ㅠ 하고 마지막 용기를 내는데,, 멀리서 멀리서!!! 점점 눈앞에 다가오는 다른보트한척!!! 씨바...ㅠ 드디어 살았다, 그 보트는 여중? 여고생 10명타고있었고, 그 와중에 저는 여학생들 허벅지를 만지면서 올라왔던기억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저는 살았습니다. 상처하나없이.... 그리고 저를 발견한 형이 괜찮냐? 는 말보다.. 더 기억에 남는 말을 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