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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입장에서 얘기하는 남편에게 집안일 시키는 방법
게시물ID : wedlock_295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레드헤어
추천 : 10
조회수 : 5537회
댓글수 : 121개
등록시간 : 2016/07/06 11: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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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나는 쉴틈없이 집안일만 하는데 손도 까딱 안하는 남편이 얄미분들.
그런 분들을 위해 남자의 입장에서 얘기해드리려고 합니다.
도대체 왜 그러는지, 대화는 어떻게 시작할 수 있는지, 해결책은 뭐가 있는지 말이죠.
뭐 만능해결책은 아니지만 적어도 시작점은 찾을 수 있을꺼에요.


1. 남편이 집안일을 안하는 이유는 보상심리 때문입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서 출근 준비하고 하루종일 근무하고 집에 돌아오면 쉬고 싶은 생각 밖에 안듭니다.
씻고 좀 쉴려고하는데 집안일을 하라는 말을 들으면 
'아니 내가 가정을 위해 이렇게 고생하고 돌아왔는데 쉬지도 못하나?'라며 빡치게되죠.
근데 집안일은 딱히 끝이 없다보니 '난 언제 쉬나...' 마음이 듭니다.
그래서 집안일을 안하는거에요.
사실은 쉼을 빼앗기기 싫어서 버팅기는거죠. 주말에도 똑같은 마음이고요.

문제의 해결은 보상(쉼)을 보장해주면 됩니다.
이걸 유념해두고 계세요.



2. 집안일도 일이다..라는 인식을 심어주세요

돈을 벌기 위해서는 반드시 일을 해야 하듯이집안을 사람사는 꼴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집안일도 반드시 해야하는거라고 얘기하세요.
누가하느냐를 떠나서 반드시 해야 되는일, 안하면 둘다 거지꼴로 살아야하는 일이라고 말이죠.

많은 남자들이 마음속 깊은 곳에서 집안일은 별로 중요하지 않은 일이다...라고 인지하는게 문제입니다.
실제로는 돈버는 일 만큼 중요한 일인데 말이죠.  차분히 얘기하면 알아들을 꺼에요.

여기까지 얘기가 되었으면 이제 누가 하냐가 남게되죠. 
공평하게 하면 됩니다.



3. 공평함 - 맞벌이의 경우 vs 외벌이의 경우 vs 육아가 낀 경우

부부 모두 8시에 퇴근해서 12시에 잔다고하면 4시간의 프리타임이 있죠?
이걸 공평하게 집안일하는 시간과 쉬는 시간을 딱 나누세요.
2:2로 나누던지, 1:2:1로 나누던지, 같이 일하고 같이 쉬던지, 번갈아가며 쉬던지 상관 없습니다.
중요한건 휴식의 보장이에요.
'요것만 하면 그 누구도 방해하지 않는 휴식의 시간이 온다'를 보장해주세요.
그러면 기꺼이 집안일을 하는 남편을 보실 수 있습니다.
남자는 정확한 보상이 있으면 뭐라도 합니다.

외벌이의 경우는 좀 다릅니다. 
외벌이의 전제는 남편은 바깥일, 아내는 집안일을 한다는 암묵적인 계약이 있으니까요. (남여가 바뀔 수도 있고요)
그럴땐 남편에게 집안일을 요구하지말고 본인(아내)의 휴식을 요구하세요.
넌 일 다녀오면 4시간 쉬잖아, 그러니 난 낮에 4시간은 무조건 쉬겠다 그 시간에 나에게 집안일을 요구하지 마라...라고요.
그리고 진짜 4시간을 쉬세요.  집안일이 눈에 밟혀도 쉬세요.  
찔끔찔금 건드리면 '난 하루종일 집안일하는데..'라는 마음이 들게 되서 또 싸웁니다. 쉬.세.요.

세번째는 육아.
육아가 끼면 도저히 쉴 수가 없습니다.  아이가 부모의 쉬는 시간을 존중해줄리가 없으니까요.
그럴땐 맞벌이의 경우로 다시가세요.
서로 적어도 하루 2시간의 쉼은 보장 받는모양으로요.
남편이 퇴근해서 오면 시간을 쪼개서 반반씩 쉬세요.



4. 결론 - 쉼을 보장하라!

결론은 서로의 쉼을 보장하면 됩니다.

왜 집안일을 안 도와줘??는 사실
왜 나만 고생해야되는데??의 갈등이에요.

서로 고생하고 서로 확실히 쉬는 환경을 만드세요.



*  예외의 경우

남편의 마인드가 조선시대에서 멈춰있거나, 혹은 게으름 끝판왕, 혹은 이기심 가득한 성격이라면 이 방법은 통하지 않습니다.
이건 스케일이 다른 문제라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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