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제가 "철방구의 생각" 란에 뭔가를 사색하면서 쓰는 글이나, 네이버 지식인에서 답변해 주었던 내용들은 네이버, 다음, 싸이월드 3군데에 동시에 올리겠습니다. "네이버에만 올리면 되지 왜 다른 곳에 굳이 올리느냐"라고 반문하시는 분들이 계실 것 같은데, 얘기를 하나 하면서 그 이유를 설명하고자 합니다.

 

얼마 전에 제가 듣는 수업 중 하나인 지구과학 실기에서 조별 발표가 있었습니다. 주제는 지구과학 수업임에도 불구하고 과학적인 내용이라면 어떤 것이든 자유였으며, 한 주에 1번씩 하는 수업인데 한 수업당 4조 정도가 나와서 발표를 합니다. 그중 인상깊은 것을 꼽으라고 하면, "네이버와 구글의 차이점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발표해 주신 한 조가 기억에 남네요.. 상당히 인상깊었던 내용이라서 내용을 잠깐 언급하고자 합니다.

 

네이버 지식인에서는 많은 양의 지식을 얻을 수 있지만, 대학교에서 요구하는 수준의 전문적인 지식을 얻기는 힘듭니다. 그래서 레포트를 쓸 때 레퍼런스로 네이버 지식인을 다는 것을 자제하고 있는 추세죠. 이 때 선배들이 하시는 말씀은 "네이버에서 안 찾아지면 구글에서 찾아봐"입니다. 구글에서 찾아보니 정말 나오더군요.

 

하지만 연예인 관련 뉴스 기사나 이미지 등을 찾을 때는 네이버가 구글보다 훨씬 편합니다. 네이버에서 특정 연예인을 검색하면 블로그에 연동되어서 엄청난 양의 정보가 뜨죠. 하지만 구글에서는 그러한 정보를 찾기 힘듭니다. 네이버와 구글은 어떠한 차이점이 있기에 이러한 차이가 생겨나는 것일까요?

 

그 발표를 해 주신 분들의 말씀에 의하면 "자체 컨텐츠의 구성과 로봇 접근 권한의 차이"랍니다. 여기에서 로봇을 설명해 드리면, 검색 엔진이라는 것이 원래 다른 사이트들의 내용을 검색해서 보여 주는 거잖아요. 이러한 작업을 수행하기 위해 로봇이라는 이름의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사이트들을 돌아다니면서 정보를 수집하게 합니다.

 

하지만 그 사이트가 로봇의 접근을 막아 버리면 로봇은 그 사이트의 내용을 검색리스트에 올리지 못합니다. 네이버가 그 대표적인 예죠. 네이버 지식인이나 블로그에 있는 내용들은 다른 사이트에서 가져가지 못하게 로봇 차단 기능을 해 놓았습니다. (제가 기억하기에는 타 사이트에서의 검색을 허용합니다 란에 체크하는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가만히 놔두면 기본적으로 검색을 못하게 하더군요) 따라서 네이버 블로그에 있는 연예인 사진은 구글에서는 검색하지 못하는 것이죠.

 

이 발표를 들으니, 제가 네이버에서 아무리 지껄여도 네이버가 아닌 다른 사이트를 이용하시는 분들은 저의 생각을 읽을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네이버는 다른 사이트들을 검색하면서, 네이버 혼자 정보를 독점하고 자기의 정보는 타 사이트에 제공하지 않는 것이 어찌 보면 좀 이기적(?)이지 않나...생각도 든다고 그분들은 말씀하셨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평소 네이버만 사용하던 저에게 그 발표는 충격으로 다가왔고, 저는 앞으로 네이버뿐만 아니라 다른 사이트들도 적극적으로 사용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싸이월드와 다음입니다. 다음도 어찌 보면 네이버와 비슷한 시스템(카페는 다음이 먼저, 지식인은 네이버가 먼저고 다음은 신지식 프로젝트란 것을 만들긴 했지만;;)을 가지고는 있지만, 다음의 내용은 구글에서 검색이 되더군요. 네이버는 안 되고. 따라서 다음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면 타 사이트에서도 저의 생각을 충분히 검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요즘 싸이월드를 자주 사용하는데, 싸이월드는 네이버가 가지고 있지 않은 여러 가지 편리함(미니홈피와 커뮤니티성 강조, 다음에는 플래닛이란 것이 있기는 하지만;;;)이 있고 많은 친구들이 학업상 또는 친목상 이유로 사용하기 때문에 저도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싸이월드는 블로그와 비슷한 기능이 없어서 그건 좀 불편하더군요.

 

그래서 앞으로 제가 철방구의 생각이나 네이버 지식인 집필을 하면, 그 내용을 다음과 싸이월드에도 똑같이 올려놓고, 네이버를 사용하지 않는 다른 분들도 보실수 있도록 할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