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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자면 저는 약 300년 전 멸종했습니다.
게시물ID : readers_2951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빗속을둘이서
추천 : 1
조회수 : 267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7/09/05 11:5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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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저번 주중 점심때 회사 휴게실에서

모 대리 휴대폰에 연락 걸어 찾아준 일 있었는데

왜 제 번호가 도도새일까요?

아무리 궁금한들 직접 물어보면 되겠습니까?

전 매우 전략적으로 접근하는 사람입니다. 이 부분은 따로 설명해 드리죠.

가령 전 엘리베이터 기다릴 여유 없이 화장실 급할 땐 1층으로 갑니다.

1층에서는 지하 1층으로 가겠죠. 왜냐?

그득한 창자의 하중 덕에 내려가면서 가속이 기 때문입니다. 또

속을 비우고 가벼워진 만큼 비교적 덜 피로하게 계단 오르겠죠.

구태여 말 안 해도 당연하다고요?

자처했듯이 전 전략가죠. 정보를 확정 짓는 데 의의 니다.

앞서 이것으로 육체 스트레스 부담이 약간 줄을 수 있지만

이런 과정 리해내는 인지 활동도 뇌 열량 소모하니

득실이 상쇄돼 효율 면에선 신경 안 쓰는 편이 맞겠군요

애당 몇 가지 선결돼야 한 번거로운 가정이었죠

회사 2층에서 근무해야 하고

2층 화장실이 보수 중이어야 하고

하필 엘리베이터가 11층에 멈춰있어야겠죠.

물론, 다른 사례야 얼마든지 많습니다.

조기축구나 등산가는 날이면 

섭취한 음식물이 실효성 높은 기력으로 보되기까지

식단별 소화 시간 고려해 먹을 걸 치밀하게 조정하죠

격한 운동으로 잃는 수분도 함수로 포함한다든지

어찌 됐든 그 밖에 더 있지만 길게 적지 않겠습니다.

창자 얘기 꺼낼 때부터 정상인으로 읽히는 흐름이 아녔어요. 인정합니다.

아무튼, 지극히 전략적이다 뭐 그런 거죠.

론은 왜 도도새일까요? 조류로 리는 건 안 좋습니다. 

모 대리 눈에 제가 굳이 조류라 하자면

음. 야근 자진한다고 부엉이는 이해 쉬운

도도새? 도감 봤더니 일단 묘하게 생겼고요

난 날지 못하는 새고 싶지 않단 말이다!

포르투갈어로 도도는 어리석다란 뜻이군요? 화났습니다.

매우 전략적으로 토라짐에 관해서 모 대리와의 쇄선 구축 중이죠.

그리고 며칠 후 술집 근처를 기거리게 됐죠. 예, 갑자기 술집 골목입니다.

법인카드가 부적절한 곳에서 결제된 터라

상부 보고 전 사실 확인을 위해 부장 선에서 지시받았죠.

경쾌한 여성  목소리가 오빠를 찾더군요.

단지 전 거기 누구의 오빠도 아니었고 당연히 안 돌아봤죠.

또 이봐요 하길래 다른 사람 렀겠거니 싶어 그냥 지나쳤습니다.

결코 작지 않게 들리더군요. "뭐가 저렇게 도도해" 라고요.

흠. 처음 듣는 말인데?

도도해... 도도새... 새... 새끼... 도도한 새끼... 아!

그러고 보니 모 대리 씨는 여름 휴가가 많이 밀렸었죠. 

15일 뵐 수 있겠군요. 더구나 금요일.

저는 멸종한 새의 서러움으로 한우를 줴뜯기로 결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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