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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처제의 고백
게시물ID : humorstory_29535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파람ㅁ
추천 : 2
조회수 : 2887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2/05/30 01:22:31
어느 금요일 저녁....

장인어른께서 파전이 잘 됐다고 막걸리 하나 사서 처가댁에 들리라고 하셨다.

약주도 잘 못하시는 분이 가끔 그러신다.

오늘도 두잔 드시면 금방 주무실게 분명하다.

그럼 난 텔레비젼 시청을 할테고,집사람과 장모님의 수다가 끝나길 기다려야 한다.

차로 30분거리니 크게 부담스러운건 아니다.



처가집에 자주 오지는 않지만, 가끔 들를때면 항상 웃으며 반기는 처제가 문득 떠올랐다.

나와 처제는 4살차이로 처음 처제가 나를 본날 쑥스러워서 말을 꺼내지도 못했다.

하지만 처제의 그 눈빛.. 나를 쳐다보는 그 애틋한 눈빛을 아직도 잊을 수 없다...

나도 솔직히 말해 처제를 처음보고 지금 아내만 아니었으면 

사귀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매력있는 여자다.



잔업을 마치고 퇴근길에 들른 터라 이른 시간이 아닌데도,

처가집 현관문을 여니, 오늘따라 처제가 나타나질 않는다.

장모님은 오늘 약속이 있어 늦는다고 하지만, 친구들과 클럽에서 밤새 놀게 뻔하다.

하지만, 오늘 아내가 여기서 주말까지 있을예정이라, 

내일 아침이면 볼 수 있을 거란 생각으로 나를 위로(?)했다.



역시나,장인어른께서는 이런 저런 이야기와 막걸리 두잔을 드시고 피곤하시다며,

안방으로 들어가셨다. 남은 막걸리를 홀짝거리며 텔레비젼을 켰다.

장모님이랑 집사람은 애를 데리고 작은방으로 갔다.

거실에 혼자 남겨서 텔레비젼을 봤다.

 

작은 방에서 집사람 웃는 소리가 들리다. 뭔가 재미있나 보다.

궁금해 하려는데, 집사람이 방안에서 나와 작은 책을 보여 준다.

일기장 같다.

 

"이거 뭔데?"

 

"내 동생 일기장"

 

"처제 일기장을 왜?"

 

"여기 한번 읽어봐 당신 처음 본날 쓴거야"

 

"이런거 봐도 돼?"

 

"글쎄 한번 봐"

 

남의 일기장 같은 걸 봐서는 안된다는걸 잘 알지만,

 

집사람의 집요한 권유때문에 

처제의 일기장을 건내받아 집사람이 펴 준 페이지를 봤다.

나를 처음 본 날, 쓴 일기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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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 언니가 미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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