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시키 취업 후엔 직장이 지방이고 본가와 제가 부산에 살아 지방에서 자취하며 주말에만 부산와서 만나곤 했습니다 제가 가끔 진주에 놀러가기도 하구요
그리고 두 번째 이별, 이건 제가 잘못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제가 그냥 바보같은거더군요 그 사람 네이트온에 몰래 들어가 문자내역을 봤는데 회사동료와 진주성에 놀러가고 다리는 안아프냐 즐거웠다 그런 내용의 문자로 무심코 내질렀습니다. 그 사람은 회사사람 여럿이 간 것이다, 왜 자기 사생활 함부로 뒤지냐는 식으로 화를 냈습니다. 전 어린 맘에 아차 하고 오히려 제가 사과하고 빌었죠 세 번째, 네 번째, 저것과 관련되어 그 사람이 헤어지자고 했어요 지갑에서 영화표가 나왔는데 그 문자가 왔다갔다한 날이더군요 따졌습니다. 회의한다는 사람이 영화나 보러갔냐고 이 날 니가 회사사람들이랑 진주성 놀러간 날이다. 그랬더니 헤어지자고 하더군요
하루 이틀도 안되서 다시 만나긴 했지만요
그 사람 직업상 출장이 잦았습니다. 작년 여름에도 해외출장 전에 비행기타러 서울로 올라가서 친구들이랑 노느라 저랑 연락도 잘 안됬었어요 서울에 친구들이 많아 항상 서울에 가면 거의 연락두절로 있습니다. 그때도 그 문제와 결혼문로 다투고 헤어지자고 했습니다.
그 사람 회사들어간지 3년이 지나고 나이도 서른이라 항상 결혼문제가 따르더군요 저는 졸업하고 취업준비생이라 결혼할 여건도 안되구요 현실이 서러웠지만 헤어졌습니다. 그 사람 항상 문자 카톡으로 이별을 이야기했네요
2개월 동안 제가 미련에 연락하고 그 사람 다시 밀어내고 그렇게 살다 저도 취업준비다 뭐다해서 연락을 끊었습니다. 그러더니 3주 뒤 울면서 전화오더라구요 다시 만나자고 그 때 미련이 남아도 끊었어야 했는데 다시 만나 올해초까지 만났습니다.
그 사람 그 때까지도 다정했습니다. 1월 초에 제가 몸이 안좋았는데 자기가 아는 한의사 형한테 진맥받고 보약도 먹자며 절 걱정해줬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그러더군요 여러번의 이별에서 들었던 정리멘트와 함께 결혼에 대해 진지하게 이야기 하자고. 항상 토욜 일욜에만 만나다 금요일에 만나자고 하더군요 전 또 한번 감이 오더라구요 그래서 질질 끌지말고 지금 말하라고 마플로요 그러더군요 부모님이 저보고 어리다고, 언제 취직해서 언제 돈모아 결혼하냐고 거기다 전에 아프셨던 어머니가 아프시다고 그래서 제가 화를 내며 물었죠 너 벌써 선보고 다닌거 아니냐고 자기는 그런 개새끼 짓 안한다고 하더군요 그렇게 헤어졌습니다.
제가 좀 구질구질합니다. 그래서 그 사람 아이디랑 비번으로 페이스북, 그리고 자주 가던 커뮤니티에 들어갔습니다. 그 사람 자기 사생활도 있고 회사사람들도 많아 페이스북 친구도 못 맺게 했습니다. 남자 사생활=바람 이란걸 이제 알았습니다. 그 사람 자기 혼자 쭈욱 솔로였습니다. 4개월 전 울면서 저한테 다시 만나자고 할 때부터, 자기 친구들은 모르고 있었던것 같더군요. ㅋㅋㅋㅋ 거기다 헤어지기 얼마전 부터 다른 여자 만나고 있었습니다. 자기보다 연상에 연봉도 높고 서울이 연고지인 여자. 항상 토욜 일욜에 보다 금욜에 만나서 이야기하자는 것도 주말에 서울올라가 그 여자네 집에서 자고 와서였더군요 그 사람 회사선배와 대화도 가관이었습니다. 회사에서 다른 여사원과의 썸씽이야기... 그리고 두 번째 헤어졌을 때에도 ... 그 사람 회사에 저 사귀는거 아에 비밀로 했나봐요 자기보다 어리고 성격 좋은 선배, 아마 같이 진주성 가고 영화보러 다닌 여자였겠죠 그 여자 꼬시면서 여기저기 연애조언 구하러 다니고... 더 웃긴건 그 당시 3~4년 동안 저랑 사귀고 있었으면서 연애세포가 죽어 그 여자의 이런 반응이 어떤건지 모르겠다...
전 6년동안 한 남자만 만났는데 그 사람은 회사에 들어가면서부터, 아니 그 전 부터 솔로였나봅니다.
그러다 이제 불쌍한 솔로인생 청산하고 연상녀와 결혼준비에 행복하고...
전 정말 그 사람한테 어떤 존재였는지 모르겠습니다. 정말 화가나고 생각나는건 정말 그 사람 죽이고싶다, 죽어버렸으면 좋겠다는 것 뿐입니다.
그 사람과, 제 첫사랑이 그지같이 끝나고 정말 복수밖에 생각이 안나네요
진짜 복수는 그 사람보다 더 잘사는 거라는데, 전 그 사람 정말 망했으면 좋겠어요 그래야 정말 잘살거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