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 따위 없으니 음슴
육군훈련소에서 너무너무 재밌게 하면서
"군생활 꿀인데?" 하면서 했음
경찰학교가서 단 맛에 취해서 공부 안하고 있다가
기동대에 끌려가게 됨. 하지만 기동대 쯤이야 난 할 수 있는 놈이라는
자신감에 가득 차 있었음 ㅇㅇ
부대에 와서도 특유의 성실함과 나름 좋음 머리, 그리고 남자들이 좋아하는
다양한 이야기 거리들(19금, 19금, 19, 19, 1919191919191919)이 풍부하고
옷을 좋아하고 부대 오고 2주 후 외출 당시 바지 사이즈 36(원래 입는건 30사이즈)
상의 츠리플 3라지, 뉴에라, 거대한 체인 목걸이를 하는 날 보여주면서
선임들과 급속히 친해지고 아침에 일어나서 기상랩, 심심할 때 프리스타일, 자기 전에 취침랩등을
부르는 노래기계...로 만들어 졌음...아 갑자기 눈물이 ㅠㅠ 하여튼 고참들의 이쁨을 받았고
특유의 아부스킬로 같이 근무서고 싶은 1등 이등병이 나였음 ㅇㅇ
어느 날 부대로 복귀를 했는데 행정반에 있던 상경 물호봉이 날 잡음
자기 사수가 나가는데 행정병을 해볼 생각이 없냐고 갖은 달콤한 말로 꼬시기 시작함
그때 나는 몰랐음 이 놈의 세치혀가 정말 세치혀였다는 사실을 구렁이 혀 같은 놈이었다는 사실을...
감언이설에 꿈벅 속아 넘어가기도 했고 뭔가 권력자 다운 포스를 풍겼던 그 사수에게 난
흠뻑 속아서...사수의 삼고초려 끝에 결국 옮기기로 합의를 함
이 때 부터가 지옥의 시작이었음을 그 누구도 알지 못했음...
우리 기동대 행정반만 보면
장비, 경리, 서무로 되어 있음
장비는 부대 장비 담당, 부대 시설 담당을 했고
경리는 알다 시피 직원들의 월급 담당으로 직원들 사이에서 이쁨을 받았음
그리고 서무는 개같았음...모든 일을 담당했음...
그리고 모두 사수 부사수 체계로 움직였음.
내가 들어 갔을때 서무 사수가 나간관계로
경리사수 - 장비사수 - 서무사수 - 경리부사수 - 서무부사수 - 장비부사수
이렇게 되었음 난 짬 좀 차고 간거라 장비보다 위였음
그래봤자 도찐개찐 이지만
그리고 몸이 편하게 되니 소대와는 다른 차원이 다른 갈굼을 먹게 됨
내무반 군기가 소대들이랑 완전 달랐음 소대는 몸이 고단해서 크게 안 갈궜는데
행정반은 툭하면...장비창고로 가야 했음
나 때린 애들 사회에서 보면 때릴거라고 이를 갈고 있는건 함정;
하여튼 와서 부사수 끼리 금방 친해졌음 그런데 그리고 보니깐 내 사수가
아주 이상한 위치였음....뭐랄까 인정도 못 받으면서 갈굼도 많이 받는 호구였음 그래 맞어 이 단어
호구! 바로 호구였음!!!!!!!!!!!!!!!! 제기랄!!!!!!!!!!!!!!!!!!!!!!!!!!!!!!!!!!!!!! 군생활이 암흑속으로 그려짐
서무가 힘이 없다니!!!!!! 중대의 권력자라고 하더니!!!!!!!!! 충격을 먹음
처음에 들어가서 한 보름정도 엄청 빡시게 가르침
정말 엄청난 속성 교육이었음 그리고 이제 서무사수는 깊은 잠수를 탐
아무도 그를 막을 수도 막고 싶어하지도 않았음 그냥 그는 완전한 잠수형 인간이 됨...
그때부터 지옥의 시작이었음
아침 6시에 일어나서 행정병 일을 시작하고
밤 12시 넘어서 잤음
그러면서 중간중간 불침번도 섰음^^
그 생활이 몇달간 됨...아무리 엘리트인 나라도
체력적으로 한계가 와서 몸이 삐걱삐걱 거리기 시작
그러니 어느순간부터 실수를 하게 됨...게다가 밥도 넘어가지 않음
하지만 그럼에도 사수는 나를 도와주지도 않음
번번히 헬프미를 외쳤지만 사수는 나에게 엿이나 까 잡쒀
난 잠수를 탈거야 마치 난 러시아의 핵잠이지
죽을 때 까지 안나와
그러던 와중에 나를 참고 봐주던 행정부관이 결국 터짐;;
같은 실수를 3일 연속으로 냈기 때문임...
졸지에 사수와 같이 군장을 매고 연병장을 돌게 됨...
그런데 아주 사수가 욕을 찰지게 함
와 그 분노! 니가 좀만 도와 줬어도!!!!!!!!!!! 라는 말이 목 끝까지 차오름
내 인내심이 깊지 않았다면 아마 난 지금 감방에 가 있었을 수도 있음
게다가 내 정강이도 막 깜!!!!!! 야!!!!!!!!!!!!!!!!!!!!! 아파!!!!!!!!!!!!!!!!!!!!!!!
마음속으로만 외침 ㅠㅠ 아 갑자기 또 눈물이
그리고 그 놈은 행정소대에 가스를 걸었음
(알고 지나가는 토막상싱. 가스란 : 소대 열외한 사람이 거는 것임. 걸리면 그 사람 아래로 아무 말도 못하고
입 다물고 웃지도 말고 무조건 정자세로 있어야함. 계속 그래야함. 계속계속...물도 못 먹고 화장실도 못 감 ^____________^)
그리고 행정소대 고참들에게 지는 잘못이 하나도 없으며 무조건 내 잘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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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튼 그 후에도 계속 이런 생활이 반복됨
기동대 행정병은 나름 일이 많았음. 모든 공문서 작성...
부대 출동 관리, 부대 인원 관리, 직원 출퇴근 관리
부대원 휴가외박 관리(이 건의 이야기는 나중에)
부대 복귀 관리, 상부 보고 전담, 대외비 전체 관리
하달되는 문서 관리, 부대 홍보물 디자인 전담
중대장의 쓸데 없는 사역 담당(디자인, 부대 그림 일기, 부대 벽 관리, 부대 놀이 관리 등등)
부대원들 건강관리...부대원들 상담기록지 관리, 신병관리, 신병서류 관리, 부대원 전체 서류 관리
부대원 상받게 노력해주기(칭찬거리 만들기)
의가사 제대 하는 부대원 관리
의가사 서류 다 만들어 주기
(이상하게 나 때 의가사가 많았음...)
영창가는거 서류 작성...서류관리...
사건, 사고 관리
그외 기타 직원들 시다바리...
취침 점호 관리
다양한 기획서 작성(부대 물놀이 계획, 부대 회식 계획, 부대 운동계획, 헬스장 관리 계획, 중대장과 함께하는 디너쇼, 화목해 보이게 사진 찍은 포토기획전, 부대 버스안에서 편하게 있을 수 있는 방법론에 대한 구체적인 실천 계획, 신병들 화합 기획, 부모님 초청 기획, 특강 기획, 부대원들의 자기 개발 기획, 영어잘하는 부대 만들기 등등 끝도 없이 많았음...)->중대장 생각하니 또 빡치네
소대원들 복지 관리(책, 음악, 만화책, 놀이도구 등등)
아침에 트렌디한 기상송 틀어주기
밤에 소대들 돌아다니면서 인원체크 및 자살 방지
경찰서에서 순찰오면 커피 타드리면서 제대로 씨다 노릇해주기 등등
아 그리고 중대장님이 방통대 다녔는데 과제 대신 해주기 ^^!
나 혼자 다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행정병들은 아마 이정도는 다 하셨을 듯 뭐 너무 기본적인 몇가지는 뺌.
협조 공문 보내는 거나 매일매일 보내야 하는 여러개의 서류 따위는 ... 뭐...
...
생각하면 할수록 내 사수는 개새기 였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일을 다 나 시키다니 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여튼 나중에...내가 너무 고생하니깐 고참들이 그래도 소대내 개인 사역은 잘 안시킴
기본적인 청소등은 했지만 고참 모포 깔아주기 같은건 안함...왜냐면 모포 깔 시간에 난 행정병에서 개처럼 일하고 있었음 ^^!
원래 상경 전에 편지나 택배 오면 엄청 욕 먹고 난리 났는데
"니 짬밥이 편지 받을 짬밥이냐? 그래 시바 행정반 왕고가 가져다 줘야지! 이경님 와우!"
뭐 이런 식이었음...
어느 날은 간부가 우리 애들은 너무 불쌍하다고 어찌 편지가 안오냐 라는 말도 함...
하여튼 그런데 난 편지 쓰고 받는거 허락해 줬음........
생각해 보면 편지 오는거 관리도 서무가 하는 거였네 ㅎㅎ 맞아
내가 소대로 배달했었구나 ^_________________^
이거 말고도 할 이야기 너무 많고
즐겁고 재미...재미는 없었다...휴...
하여튼 이런저런 일이 많았음...ㅠㅠ
행정병도 힘듭니다 여러분...ㅠㅠㅠ
그리고 나 때렸던 선임들 나 아직 기억한다
두고보자
아 그리고 사수에게는 사수 전역날 시원하게 복수함 ㅎㅎ
하여튼 손 아프고 별로 재미 없을 것 같아서 이만 줄임!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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