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달 전인가 담배를 사러 갔는데 한 50대 중후반으로 보이는 주인이 자리에 앉아서 살짝 고개를 기울이고 안경너머로 눈을 치켜뜨는 자세로 '몇살이야?' 하고 물었다.. 당황한 나는 '에?'하는 소리와 미소를 짓고(당황할땐 습관적으로 웃는다 난) '저 80년 27살입니다' (작년이었다) 라고 대답했다
나이가 몇살이 되었든 어른이 물어보는데 코웃음 쳤다느니 자기 나이가 얼마라느니 뭐라고 하기 시작했다 어이가 없어서 잠깐 멍해 있다가 '손님한테 그러시는거 아니에요'하고 나오면서 '나이가 어리면 손님도 아닙니까?'하고 쏴 주고 나왔다 -ㅅ-;;
담배피우다 문득 떠올랐는데... 지금 생각해도 어이가 없다 -ㅅ-;; 당황성을 코웃음이라고 하는거라든가 처음에 치켜올려보던 무례한 태도는 둘째치고... 도덕을 운운하려면 먼저 상도덕의 기본인 손님에 대한 예우부터 지켜야 하는거 아닌가 -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