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가 있습니다. CC인데, 이런저런 사정으로 비밀연애..합니다. 학교내에 한번 소문 살짝 돈 적이 있었는데, 진짜 더럽게 나더라구요.
연애한다는거 제 주위 친구 몇 명은 알고있구요, 남친쪽은 한두명 제외하고는 모를겁니다. 그러다보니 제 쪽에서 먼저 연락하기가 어렵더군요. 그쪽 입장 난처해질까봐.. 워낙 바쁜 사람인데 내가 방해할까봐. 그래서 특별한 일이 있어서 문자하는거 외에는 연락을 못했지요. 그냥 마냥 기다렸습니다...
근데 11월 말 이후로 남친쪽에서 먼저 연락 오는 법이 없네요? 그 시기에 정신없이 바빴다는건 알겠는데, 이해하는데. 지금 이 상태로 3월까지 왔습니다. 지금 약 3개월동안 전화 두 통에 문자 몇번한게 다에요. 그 전화와 문자도 애정 섞인 연인의 그런게 아니라.. 정말 너무 힘들어서 우는 전화였어요
진짜 힘들어 미치겠는데 얼굴을 볼 수도 없고 연락도 안돼고. 이젠 죽었는지 살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문자 보내도 우는소리 아닌 이상 답장도 안와요.
근데 사람 마음이 웃긴게 그래도 그 사람이 좋으네요. 그래서 먼저 헤어지자고 못하겠어요. 아니, 헤어지자고 하더라도 지금까지 이렇게 좋아했는데. 하다못해 얼굴이라도 마주보고 말 하고싶어요. 그런데 지금 헤어지자고 통보하는게 웃긴 상황이 될 정도로 관계가 흐지부지 되어버렸고...
차라리 내가 다른 사람을 좋아하게 됐으면 좋겠네요. 그럼 아예 마음 다 접어버릴텐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