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참 황당한 일이 있어서 처음으로 글 남겨봅니다.
오늘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 슈스케4예선전때문에 행사도 많고 이벤트도 많고해서 가서 구경하고 있었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있었고 자물쇠는 안장에 있는 쇠봉에다가 칭칭 감아논 상태였구요.(즉 누가 타고갈수 있는상태...)
무슨 노래대회를 하길래 5분동안 구경을 한후 자전거를 타러 왔는데 감쪽같이 자전거가 사라졌더군요....
제가 자전거를 자물쇠로 채워야 하는데 설마 가져가겠어라는 생각이부른 대참사;;;
슈스케 관계자분들한테도 물어보고 이곳저곳 물어보면서 체육관주변을 30분동안 미친듯이 찾아봤지만 없더군요...
그래서 힘없이 빠져나오려던 찰나 문득 근처에 공원이 하나 있어서 혹시나 싶어서 공원으로 미친듯이 달려갔습니다.
그리고 공원에서 10분정도 수색중 제 자전거가 어떤 자전거4대와 같이 정렬이 되있더군요.
마침 그 자전거중에 하나를 타려던 한 5~6학년쯤 되는 초딩이 있길래 물어봤습니다.
ME:"이거 혹시 너랑관련 있는거니?"
초딩1:"아니요"
ME:"어,다름이아니라 내가 체육관에서 자전거를 도둑맞았는데 이게 여기 있길래... 너 확실히 이 자전거랑 상관 없는거 맞지?"
초딩1"네"
근데 저는 이 자전거가 그 초딩이랑 관련이 있다는걸 직감한게 그 자전거 근처에 같은 나이대의 친구가 4명 더있더군요... 그리고 같이 정렬되있는 자전거.... 뭔가 느낌이 오시죠?
그리고 대화가 끝난후 저는 자전거를 가져 갔습니다.
혹시나 도둑놈 의심받을까봐 안장에 있던 칭칭감아노은 번호5자리로 된 자물쇠를 풀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그 초딩이 졸라 당황하더니 제가 타고 가려는데 그 4명한테 "야,잠깐만 일로 모여봐..."
그리고는 저를 일제히 쳐다보더군요ㅋ
그래서 저는 대충 가져갔다는걸 알고 있었기에 그 초딩들에게 씨익하고 웃어주고 유유히 집으로 왔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
괜히 강경책으로 나가봤자 아니라고 잡아떼면 저도 난감해지니 그냥 이정도로 끝내고 왔는데 속이다 후련했습니다.ㅎㅎㅎㅎㅎㅎㅎㅎ
이것들이 자전거를 가져가도 칭칭 감아노은 자물쇠는 생각도 못했나봅니다.
그리고 몇초후 자전거를 보는데 뭔가 이상하더군요...
자세히보니 그 잡것들 자기꺼인것처럼 할려고 자전거 벨을 새걸로 달아놨더군요 ㅋㅋㅋㅋㅋㅋㅋ
덕분에 고물 벨 대신에 새 벨까지 공짜로 얻어온 성과였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
그래도 실제로 자전거도둑놈들 한테 당해보니 정말 치밀하고도 무섭다는걸 오늘 절실히 깨달은 하루였던것 같습니다.
그래도 너무통쾌해ㅋㅋㅋㅋ
여기서 요약들어갑니다.
1.삼산월드체육관에서 슈스케 행사 보다가 안잠가놓은 저의 자전거가 사라짐.
2.체육관 근처에는 뒤져봤으나 안나옴.
3.혹시나해서 근처의 공원으로가서 수색해보니 자전거발견
4.자전거에 감겨져 있던 자물쇠를 풀고나서 타고 가니 훔쳐갔던 초딩도둑놈들 급당황
5.자전거에 벨까지달아놨는데 주인(나)이 찾아간관계로 선물로 새 자전거 벨 선물받음 ㅋㅋㅋ
여러분 자나깨나 초딩조심,도둑ㅅㄲ조심,자전거조심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