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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이....이여자를 아십니까?......스크롤 주의
게시물ID : humorstory_13227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늘처음처럼~
추천 : 10
조회수 : 428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07/02/01 16:57:45
황진이... 


모든 남성의 선망의 대상인 
그녀의 일생을 따라 가보겠습니다. 


상당한 감동을 먹은지라, 
원작에 코멘트 붙여서 퍼옵니다. 


설화(?)에 의하면, 


진사(進士)의 서녀(庶女)로 태어나... 
일찌기 사서삼경과 시와 서(書)에 뛰어났으며, 


15세 무렵에, 
동네 총각이 자기를 연모하다 상사병으로 죽자, 


그의 무덤에 속옷을 던져주고 봉건적 윤리의 질곡속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살기를 부르짖으며 기생의 화류계(妓界)에 퐁당 뛰어 들었습니다. 
(대개 성공한 인생에는 항상 중요한 시점의 유턴이 있습죠) 


그녀가 기생이 된후, 
송도 유수 송공(宋公)의 잔치에 초대 받아 갔는데, 


많은 기생들이 모두 때빼고 광내고 떡칠을 해서는, 
"날좀보소" 하듯 우르르 모여 있었으나 (룸싸롱 생각납니다ㅎㅎ...) 


그러나,,,, 


우리의 황진이는 단아한 차림에, 
은은한 기초화장만으로 청초하게 다소곳이 앉아 있는데도, 


"속지말자 화장빨, 다시보자 화장빨" 을 외치는 한량들 눈에, 
단연 눈부시게 빛나는 모습으로 한방에 클로즈~~업!! 된겁니다 (크억~!!) 


또한, 


땐스면 땐스, 
노래면 노래, 
시조면 시조, 
랲이면 랲.....등등등~~~~이 죄다 메이저급 이라서, 


맆싱크로 뻥긋대며, 
보건체조나 해대는 금붕어 가수들과 달리, 


고난도 파워댄스에 라이브 목소리로, 
뭇 사내덜의 넋을 걍~ 홀라당 빼버렸습니다 (요시쩜에 누가 떠오릅니다..ㅎ~) 


이때부터 황진이의 daum 플래닛에는, 
전국 남성들의 검색이 쇄도하여 한때 서버가 따운되는 반면, 


다른 기생들의 플래닛은, 
파리가 날다 지쳐 똥싸 놓을 지경이 되고야 말았습니다.(이거, 승질 납니다) 


황진이가 가지고 다닌 부채는 없어서 못 팔 정도였고, 
하물며 겨울에도 부채를 너나 없이 들고 다녔다고 합니다. 


돌이켜 보면, 
한때 여자 테니스 스타인 "샤라포바" 가 한국에서 시합할 때, 


한국 남자덜 우르르 몰려 댱기며, 
공 보다는 샤라포바의 허벅찌와 히프 짝만 쳐다보게 한 적도 있었으나, 


옛날 황진이의 출현으로 인한 소동에 비한다면, 
샤라포바의 등장은 그야말로 조족지혈....즉, 새발의 피였던 겁니다. 


그런데,,, 


사회정화 추진위원회 고문으로 있는 지족선사가, 
일간스포츠 신문을 통해 "황진이 신드롬"을 심히 개탄합니다. 


“나는 그런 뇨자 트럭으로 줘도 거들떠도 안본다” 
라면서 그녀의 치솟는 인끼에 찬물을....아니 아예 얼음물을 끼얹은 겁니다. 


패싸움에서 상대방을 기죽게 하는 방법중 하나는, 
"젤루 쎈놈 한명" 만 죽어라고 잡꼬 끝까정 늘어지는 거지요..?? 


황진이는 그걸 써먹었습니다. 


누구에게 냐구요 ?..... 
바로 지족선사에게 말입니다. 


지족선사...그가 누굽닝까?? 


지족암에서 30년간, 
면벽수도를 자랑하는 당대 최고의 고승!!!!... 


우리의 Ms. 지늬 황은, 
하얀 적삼에 노팬티 노브라 차림에, 
비에 촉촉히 젖은 분홍빛 젖가슴을 봉긋 내세우며 육탄공세를 퍼부어,,,, 


지족선사를....걍~ 
초장에 함락시켜 버리고 맙니다....(저런...끙~) 


담날 인터넷 게시판에는, 


"지족선사 버전" 몰카 동영상이 떠 온장안에 난리 부르스를 췄고, 
졸지에 파계승이 되어 버린 선사는 송도의 웃음거리가 되고 맙니다. 


이 한판 승부로, 
황진이의 진가는 하늘을 찌를듯 올라갑니다. 


다음 도전자는, 
대제학을 지내던 "소세양" 이라는 유명한 문인. 


평소 소세지와 양을 많이 먹어 힘이 넘치는 소세양은, 
(일산에 양대창집 “청춘”…무쟈 가고 잡네요...ㅠ.ㅠ.) 


섹션 TV "연예가중계"에 출연해서, 
자신의 힘 자랑과 함께 한껏 거드름 피우며, 


"음란의 굿판을 걷어 치워라" 하며 황진이를 매도합니다. 


"내 그녀를 만나면 딱 30일만 동거하고 칼처럼 헤어지리라. 
만일 그리 못하면 내꺼를 ....걍~ 떼어 버리고 잘라 버릴끼다" 며 호언장담합니다. 


드디어 결전의 날... 


송도 C.C 에 골푸채를 들고 동반자로 나온 황진이 
"어머~나이스 샷~!! 굳샷~" 을 외치며 "힘이 넘넘 좋아요 "하며 부추기고 꼬드기자, 


큰소리 뻥뻥 치던 소세양은 나인 홀도 채 끝나기 전에, 
그녀와 30일 동거를 계약하고 꿈같은 나날을 보냅니다....(으그~~콱! 기냥..) 


어느덧 30일이 지나 이별의 술잔을 나누는데, 
소세양은 안절부절...버벅 대지만...그녀는 새초롬이 앉아 詩 한수 읊습니다. 


(중략) 
마침내 내일 아침 우리 이별한 뒤라도, 
그리는 정은 푸른 물결처럼 끝이 없으리니.... 


이 애절한 시한수에 소세양은, 
다리에 힘이 풀려 그자리에 주저 앉아 한동안 더 머물며 사랑을 불태웠습니다. 


황진이가 일생을 통해, 
남성으로서 사랑했던이가 바로 소세양이라고합니다.(쏘세지..양대창..흠~!!) 


그녀가 소세양을 떠나 보낸뒤 남긴 時... 


어저 내일이야 그릴줄을 모르던가 
이시랴 하더면 가랴마는 제구태여 보내고 
그리는 정은 나도 몰라 하노라... 


정이란 그 대상이 가까이 있을때보다, 
멀리 떨어져 있을때 더 그리워지는 법인가 봅니다.(요새 실감함다...ㅠ.ㅠ) 


다음의 티샷 순서는 "벽계수" 올시다. 


서울 외곽 신시가지 개발 덕분에, 
벽제 땅값이 올라 강남에서 돈 펑펑 써대던 날라리 벽계수. 


그가 마침내 송도로 발령나게 됩니다. 


벽계수 환송 벙개에서, 
친구들이 부러운(?)듯 놀리듯(?) 물었습니다. 


친구들: 황진이와 골프 라운딩 후기를 리얼하게 게시판에 올려 주시게. 
벽계수: 어허~ 지방 호스테스가 이뻐 봤짜지....내게 꼬리치면 아작을 내겠네! 


마침내,,,그가 송도로 부임 후, 
해변의 호텔에서 벽계수 부임 환영 벙개가 열립니다. 


이때 황진이도 참석하였으나, 
우리의 벽계수는...일부러 눈길도 한번 주지 않고 도도한 자세를 유지합니다. 


쫀심 무쟈 상한 우리의 Ms. 황진이... 


호텔 메니저를 포섭한 뒤 벽계수 스케줄을 입수해, 
그넘이 만월대로 야경 놀이를 간다는 걸 알아 냅니다. 


마침내, 


벽계수가 말을 타고 만월대를 슬깃슬깃 구경하며 지나는데, 
웬 야시시~~한 여인이 박카스를 건네며 히야까시를 거는 겁니다. 


女: 헤이 유~~벽씨? 마이 네임...지늬 황...마이 까페 아뒤 is Moon Light(명월)…셀위댄스? 
벽: (말없이 오른쪽 가운데 손꾸락을 곧추 세워 보이며 )....엿 드세요~!! (헤겍…@#$%^&) 


난생 첨 부킹 퇴짜 맞은 황진이... 


그녀가 기가 막혀가꼬 멈칫 서있고, 
황진이의 높은 코를 손꾸락 하나로 아작낸 벽씨가 기쁨을 감추고 유유히 멀어지는데... 


이때 뒤에서 들려오는, 
우리들이 익히 잘 아는 그時.... 


청산리 벽계수야 수이감을 자랑 마라 
일도창해하면 다시 오기 어려워라 
명월이 만공산하니 쉬어간들 어떠리 


즉, 


푸른 산속을 흐르는 맑은 냇물이여 
빨리 흘러간다고 자랑하지 말라 
한번 바다로 흘러가버리면 다시 오기 힘든 것이니 
보름달 빈산에 가득 비치니 놀다 가는게 으떠한고.... 


중의법을 사용하여, 


"벽계수" 는 푸른물과 사랑을, 
"명월" 은 밝은 달과 황진이 자신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 시를 듣자 벽씨는 감전이 된듯, 


그 자리에 멈춰, 
바지가랭이에 오줌을 찔끔 찔끔 지리더니만,,,(이긍…남사시러워서리…쩝~) 


이내 말 대가리를 돌려, 
황진이에게 쏜살같이 달려와 품에 앵겨 버립니다.(내 그럴쭐 아라따…하여튼) 


"이사종"과 황진이의 사랑도 빼놓을 수 없죠. 


선전관이라는 관직을 맡고 있으며, 
노래에 일가견이있는 한량인 그넘... 


이넘은 평소 황진이를 어떠케던 낚아 보려고 잔머리 졸라 굴리다가, 
황진이가 모 나이트 클럽에 놀러 간다는 소문을 듣고 행동개시 합니다. 


한 노래하는 이사종은 무대에 올라가 마이크를 독점하고, 
토르트에서 랲까지 불러 제끼며 환심을 사는데 성공합니다. 
(잔 대가리 잘 굴링겁니다) 


칭구들과 광란의 밤을 지내던 황진이... 
평소 테잎으로만 듣던 엄청난 주인공의 노래를 듣게 됩니다. 


그러자 황지늬는,, 


"이사종" 이라는 풍류객이 당대의 명창이라고 들었는데, 
이 노래는 반드시 그가 부르는 노래일것이다...내 당장 그를 만나리. 
(여자가 걍~ 남자를 콱 찍어서 부킹 신청하는 케이스입죠, 네) 


그렇게 만난 두 사람은, 
6년동안 계약동거 할것을 합동 법률사무소에서 공증 날인 받고, 


3년은 이사종의 집에서, 
3년은 황진이의 집에서 살았습니다. 


황진이의 연인중, 
가장 오랫동안 사랑받은 넘이 이사종입니다.(노래방 열시미 갑시다!!) 


세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는, 
사르트르와 보바르의 계약결혼이 1929년임에 비해, 


이미 16세기에 계약동거라니... 
얼마나 시대를 앞선 것인지 알수 있죠? 


다음은, 
화담 "서경덕"선생을 소개합니다. 


다 아시는 바와 같이 서화담은, 
끝끝내 황진이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아, 
그녀가 평생 스승으로 마음 속에 간직한 남자입니다. 


황진이가 한창 끗발을 날리며, 
중원의 날나리 덜을 모두 함락시킬 무렵, 


서화담의 명성이 하도 자자하자, 
그녀는 드뎌 칼을 꺼내들고 쫒아가 뎀빕니다.(다 제껍니다…눈에 뵈능게 업슴다) 


그녀는 서화담 프로가 근무하는, 
경덕 골프장에 찾아가 골프 가르침을 청합니다. 


근데 ...이게 웬일입니까? 


다른 넘들은 그녀만 봤다 하면, 
스스로 무료 골푸 레슨을 자청하며 난리부르스 인지라,,, 


“체중 이동이 안돼여...” 라고 말하면 히프를 암팡지게 잡아주고, 
“어깨턴이 안돼여...” 하면 어깨를 감싸안아 끈적하게 돌려 주고, 
“그맆 자세가 안돼여..” 하면 가슴 근처를 살포시 모아서 교정해 주는데... 


우리의 서경덕 티쳐 & 센세이 
이 통나무처럼 뻣뻣하고 고지식한 프로는 손은 덨다 뭐에 쓸건지..?? 


그냥 본체 만체 하다가, 
퉁명스럽게 자세 교정을 주문하거나, 


7번 아이언 하나 턱 꺼내 들고는, 
그녀의 정갱이, 팔꿈치를 쿡쿡 찔러대며 자세교정을 해대는 통에, 
꼬셔보고 뭐할 틈도...재간도....도대체가 없었던 겝니다. 


마침내 그녀는, 
서 화담 프로 앞에 무릎꿇고 자신의 사랑을 고백하기에 이릅니다. 


동짓달 기나긴 밤 한허리를 버혀내어, 
춘풍 늬불 아래 서리서리 넣어 두었다가, 
어른 님 오신 날 밤이어든 구븨구븨 펴리라. 


이 詩... 


증말 애절하면서도 호색적인 면이 아스라히 나타나지요. 


님과의 사랑의 시간을 연장하겠다는 의지의, 
상사연정을 적나라하게 구석구석 읊은 노래이며, 


관능적인 향락을, 
숨김없이 드러낸 작품중에 백미중의 백미입니다. 


이제 어느덧 황진이의 나이 30대중반..(그래도 젊다..흐읍~쩝!!) 


봄바람 같은 세상사 모두 잊고, 
금강산 품에 안기고 싶어합니다. 


그런데 금강산은 험하디 험한 명산 
....보호자가 필요했죠. 


하여... 


"묻지마 관광" 희망자를 모집하자, 
득달같이 달려온 넘이 "이생"이라는 재상집 아들 놈입니다. 
(부잣집 아들이 고생 안해바서 어려움 모르고 믿기 어려운뎅…암튼,) 


둘이는 허름한 케주얼 복장으로 금강산을 주유하며, 
풍광 좋은 곳에서 시와 노래를 주고 받으며 유람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또 詩를 읊습니다. 


청산은 내뜻이요 녹수는 님의 정 
녹수 흘러간들 청산이야 가실손가 
녹수도 청산 못잊어 울어 밤길 예놋다. 


자신의 뜻을 청산에 비유해 신의와 지조를 나타낸 반면, 
흐르는 물에 비유한 님의 정은 변절의 여지가 있다는 게지요. 


그러나 종장에 가서는, 
청산도 녹수도 일체가 되는 조화의 묘를 기하였습니다. 


인생과 자연에 대한 관조의 자세와, 
기생 답지 않은 인품의 대범함이 이 한수의 시에도 잘 나타나지요. 


결국,,, 


유랑도중 식량이 떨어지자, 
그들은 민가에서 걸식하며 유람하게 됩니다. 


그러나, 부잣집 도령인 이생은, 
맨날 먹는 컵 라면에 질려 중도에 하산해 버립니다만, 


홀로된 그녀는 금강산 전역을 전부 구경하고, 
송도로 돌아가 사십대에 불행히 생을 마감하였습니다. 


그녀는 유언으로, 


"나는 평생에 여러사람들과 같이 놀기를 좋아 하였은 즉, 
고적한 산중에 묻지 말고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대로변에 묻어 주고, 
또 평생에 음률을 좋아하였은 즉, 
곡을 하지 말고 풍악으로 지내달라" 고 하였답니다. 


천하의 호협시인 백호(白湖) 임제는, 
평안도사로 부임 하던 길에 그녀의 묘에 꽃다발을 놓고 갔는데, 


그 후에 여자 네티즌으로부터, 
불같은 질투의 항의를 받아 청문회때 곤혹을 치르고 은퇴하였다 합니다. 


그 詩를 한번 볼까요..? 


청초 우거진 골에 자는가 누웠는가 
홍안을 어디 두고 백골만 뭇쳣는가 
잔 잡아 권할이 업스니 그를 슬허 하노라. 


....아~~ 그렇습니다. 

잔 잡아 권할 이 없다는 사실이, 
열라 졸라 슬프다능거,,,정말 맞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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