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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수업에 대표가 한명 있어야 할텐데 누구 할사람??
게시물ID : humorbest_29594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가오리씨
추천 : 69
조회수 : 4860회
댓글수 : 3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0/09/02 17:14:55
원본글 작성시간 : 2010/09/01 21:59:12
수업 이름은 미술의 이해였습니다.
전 아는 동생녀석하고 옆자리에 앉아있었구요.
처음 시작할때 부터 교수님께서 교양수업으로 이학교 저학교 많이 다니는데 여기학교 학생들은 이야기를 잘 안하는것같다

라고 하시더라구요
뭐 전 그러려니 하고 계속 교수님을 보면서 수업을 들었습니다.
그러던중 교수님께서는 

'예술이란 무엇일까요??'

하고 질문을 던지시고는 그 답을 말할 학생을 찾는 눈치였습니다.
다른 학생들은 교수님과 눈이 마주쳐지면 눈을 피하거나 그러더군요
저는 그냥 눈을 피하지 않고 계속 교수님과 눈을 마주치고 있었죠.
그랬더니 아니나 다를까 한번더 되물으시더라구요

'학생은 뭐라고 생각해요?'

전 그냥 제 생각을 이야기했죠.

'이쁜거요.'
'음... 예쁜게 다일까요?? 예술 작품들을 보면 아름답지 않은것도 많은데?'
'음 그럼 돈많은 사람들의 여가생활 같은거 아닐까요??'
'하하 그럴수도 있겠네요. 실제로도 갑자기 졸부가 된 여성이 현대미술가들의 작품들을 그냥 모아서 잡지에 자랑하듯 내보인 기사도 있었어요.'

이러쿵 저러쿵 뭐 이리저리 계속 이야기를 나누었고
그렇게 수업은 끝났습니다.

그렇게 수업이 끝나고 교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앞으로 수업이 영사물을 많이 보게 될거라 대표를 한명 뽑아야할텐데.... 거기 학생?'

당연히 저를 지목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당당히 대답했습니다.





'저 이거 도강인데요??'

이번학기 시간표를 짜다보니 공강시간이 미친듯이 길어서 뭐할까 하다가 너 수업듣는거 같이 듣자 하고
따라가서 도강한수업이었거든요.

순간 강의실은 웃음바다가 되고 교수님께서는 어떻게 도강 들어온 학생 열의가 더 대단하냐고 이야기하셨습니다.

'그럼 대표는 누가 하죠??'
'얘가 잘할꺼에요~!'

하고 저는 같이 온 동생녀석을 추천했습니다.

뭐 그렇게 아무상관 없는 저는 그렇게 수업을 나왔고 
같이간 동생은 울쌍으로 구시렁구시렁 거리면서 교수님께 연란처를 드리고 나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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