띠지에 적힌 글귀를 보는 순간 등줄기에 소오름이 쭈욱 돋았습니다.
논픽션만 읽던 제가 몇 년만에 픽션을 사게 됐네요.
(마지막 픽션은 마션인 듯. 아마도.)
약간 다른 얘기지만, 서가에서 잠시 책을 들춰보는 것만으로 대가의 문장이 얼마나 명료한지 알 수 있었습니다.
번역을 거친 문장이긴 하지만 문장에 군더더기가 없더라고요.
최근에 라이트노벨 공모전 때문에 그쪽 커뮤니티 들락거리면서 본 문장들에 굉장히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는데,
히가시노 게이고 선생님의 문장을 보는 순간 묵은 체증이 다 씻겨 내려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