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그렇듯이
현대배경으로 장편을 쓰시면 항상 성적이 좋지 않은데
이번에도 그런 징크스를 피해가시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현대배경으로 단편소설은 진국이신데 왜 장편만 유독 이러시는지 모르겠어요.
김훈작가님의 소설을 하나도 빠짐없이 읽다보니
이제 슬슬 자주 사용하는 표현이 많이 보이더군요.
초판본은 싸인을 해서 준다길래 2월쯤인가 샀는데
이제야 다 읽다니 저도 참 게으릅니다.
내용자체는 무겁지만
글 자체는 굉장히 가볍게 쓰여진듯 보입니다.
너무 가벼워서 무거운 내용을 잡아먹어요.
그래도 탐미적인 그 문장들을 오랜만에 읽고나니 정말 좋았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김훈작가님의 작품은 현의노래와 화장이에요.
다시 한 번 그만한 소설을 읽어볼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2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