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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바이타면 죽는다고 발벗고 말리시는 분들께 고합니다.
게시물ID : car_1192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G.Brighten
추천 : 5/6
조회수 : 2419회
댓글수 : 11개
등록시간 : 2012/06/01 03:53:07
저 역시도 2년동안 출퇴근 및 투어용으로 타고다닙니다.
평일에는 출퇴근을 하고, 주말에는 가끔 시도경계를 벗어나 뽈뽈거리며 돌아 다녔습니다.
한번 나가면 왕복 12~14시간정도 운행했고, 가끔은 밤에 야식 사먹으러 수십km를 달려서 먹고 들어오곤 했습니다. 물론 그 동안 몇번의 사고도 있었고, 소소한 부상도 있었습니다.
제 주변에서도 누가 죽었느니 누가 크게 다쳤느니 하면서 말리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일단 하고자하는 말은...'정상적'인 도로에서 '정상적'인 주행을 하다가 '정상적'인 운전자와 사고가 났을 경우에는 죽거나 크게 다치는 경우는 거의 없다는 겁니다.
 대체로 죽거나 크게 사고가 나는 경우는... 본인이 '비정상적'인 주행을 했거나, 상대방 운전자가 '비정상적'인 주행을 했을 경우더군요. 또한 상대방 운전자가 '비정상적'인 주행을 하는 경우는 본인이 '비정상적'인 주행을 했기 때문에 '정상적'인 대처를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좀 속되게 말하면... 죽을려고 죽을짓을 했다고 말할 수 있겠지요.

 툭 건들거나 넘어지면 휙 날아가지 않느냐? 라고 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만, 휙 날아가는 경우는 충돌로 인해 완전히 전복되는 경우 혹은 급조작으로 인해 전복에 가깝게 후륜이 들리는 경우입니다. 멀쩡히 주행했다면 지형지물 내지는 완전히 정차한 차량과 충돌할 경우는 없을 것이니와 만일 차량과의 정면 충돌이 발생했기에 운전자가 튕겨져 나가는 경우라 죽거나 다쳤다면, 운전자가 차에 타고 있더라도 죽거나 다쳤을 확률과 크게 차이가 있느냐고 묻고 싶습니다.
 사고의 대부분은 '전복'이 아니라 단순히 '전도'입니다. 이 경우에도 극심한 부상 혹은 사망에 이르는 경우가 생깁니다. 이륜차의 운전자가 맨몸일 경우에요. 과속이 아닌 상태에서 전도가 일어났을 경우, 주행을 위한 보호장비를 입은 경우에는 주로 삐끗하거나 약간 금가는 정도에서 그칩니다. 전도 직전에는 무의식적으로  브레이크를 잡아 속도를 줄이기 때문에 고속 전도는 일어날 일이 거의 없습니다. 물론 헬멧을 안쓰면 쉬이 죽을 것이고, 보호장비가 없을 경우에는 쉬이 부러지겠죠.

 갑자기 툭 하고 들어오는 김여사 때문에 죽을 수도 있지 않느냐고 하신다면, 통상적인 도로에서 주행 시에 이륜차의 주변으로는 전후좌우, 이렇게 4방향으로 회피공간이 충분히 생깁니다. 김여서가 들이닥쳐도 피할 여유는 있지요. 물론 예전에 겪었던 것처럼 주행 중에 핸들 놓고 룸미러로 화장하고 있던 김여사가 미친듯이 질주해서 달려와서 피했더니 뒤따라 오는 경우에는 정말 난감하지만, 대부분의 오토바이는 차량을 따돌릴 정도의 출력을 갖거나 적어도 피할 정도의 출력은 갖고 있다고 봅니다. 비상 상황에는 갓길이나 차량과 차량 사이로도 피할 수 있어요.

 그런 연유로 저한테 그렇게 주변 사례를 들며 말리는 경우는 제가 자존심 상한 척을 하곤 합니다. " 그 사고 났다는 사람이 차 갈 때 가고 설 때 서고, 신호 잘 지키고 차선 안에서 얌전히 가고 있는데 누가 들이받아서 죽거나 다쳤냐. 그 쪽 눈에는 내가 죽을 짓하는 미친놈으로 보이느냐."하고요. 덕분에 저희 부모님도 타는 건 안말려요. 그치만 장거리를 돌아다니는건 말리십니다. 국도로 다니다보면 거리가 길어져서 기름값이 엄청 든다고요.

 덧붙이자면... 확실히 차보다는 자주 다치는 건 맞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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