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생머리면 좋겠다, 키가 165였으면 좋겠다, 피부가 희면 좋겠다, 이런 외적인 요건들도 쓰고싶은만큼 있는대로 다 쓰세요. 그리고 다른 사람들한테 말 못할 것까지 종이에 다 쓰세요. 학벌은 서울권 4년제여야 하고, 전공학과는 이런 종류였으면 좋겠고, 집 부모님 다 살아계시고, 백수가 아니었으면 좋겠고, 더치했으면 좋겠고, 한나라당 지지 아니였으면 좋겠고, 페이스북 했으면 좋겠고.
진짜 시시콜콜한 거 다 쓰세요.
그리고 성격같은 것도 쓰세요. 뭐 요리 만드는 거 좋아했으면 좋겠고, 옷 스타일로 잔소리 안했으면 좋겠고, 식당에서 종업원에게 존중하는 정도의 개념은 있었으면 좋겠고 등등.
그럼 쓰는 동안은 행복해져요..... 마치 "주문하신 여자친구 나왔습니다" 할거같이 그 순간은 즐겁습니다.
그래놓고 거기서 포기하거나 양보할 수 있는 건 다 지우세요. 절대 양보할 수 없는 것만 남겨요. 그게 바로 현실에서 찾을 수 있는 여러분의 이상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