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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humorbest_2963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ps3★
추천 : 46
조회수 : 3092회
댓글수 : 9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4/02/29 15:39:31
원본글 작성시간 : 2004/02/29 10:35:52
키워드는 채팅 으로 했습니다..
==========================채팅의 폐단... 청소년 성매매 요구 받던 날...================================
고1 때 이야깁니다...
방바닥을 긁고 있던 할 일없던 방학 막바지에..
울 엄니 : 야! 공부 안해??
나 : 바람처럼 왔다가 이슬처럼 사라지는 인생... 공부 한들 무엇하리요...
울 엄니 : 호랑이 개풀 뜯어먹다 설사나서 정로환 먹고 있는 소리 하고 있네..(중복개그는 나의 힘!)
나 : 그거 아시우? 호랑이는 육식동물이기 때문에 풀 따위는 먹지 않는다오...
퍽.....
울 엄니 : 좋은 말 할 때 책 잡으셔야죠...
나 : 네...ㅡ_ㅡ;;;;;;;;;; (아 아파라...)
그 때 울리는 전화벨 소리....
나 : 여보세요?
아빠 : 응 아빤데.. 어마마마좀 불러봐라..
나 : 넵...
그렇게 울 엄니와 울 아빠가 한참을 통화하시더니...
울 엄니 : 나 나갔다올테니깐 집 잘보고 있어.
나 : 왜??
울 엄니 : 아빠가 서류를 놓고 가셨댄다.
나 : 아......
울 엄니 : 너 나 없는동안 친구들 불러서 놀면.. 알지?
나 : 네ㅡ_ㅡ;;;;;;
그렇게 어머니는 나가셨습니다...
그리고.............
이제 완전히 제 세상!!
으하하하하!! 미칠 듯한 스피드로..... 컴퓨터를 켜고 ㅋ"
정보의 바다에 풍덩!!! ㅋ"
그러던중 저는 이상한 사이트를 발견하게 됩니다!!
낯선 만난... 긴 여운.... 제목부터 심상치 않더군요....
클릭하고 들어가니.....
성인인증을 하라는 겁니다...
그러기에 저는 청소년이기 때문에 그 사이트를 얼른 닫고....
얼른 닫고....
얼른 닫아야 되는데??.......
얼른 닫을라고 햇는데요.....
어느새 울 엄니 주민번호를 치고....(이렇게 썼다가 잡혀가면 어떻게 하죠?)
들어가자... 나이를 입력 하라는 겁니다....
그래서 1살이라고 치고... 들어갔습니다....
ㅡ_ㅡ 전 그게... 그림이 많은 사이튼줄 알았어요....
근데 그림은 하나도 없고..... 이상한 대화방만 무지 많더군요...
ㅡ_ㅡa....
전 그래서....
'AC8...' 하고 나올려는 도중에... 쪽지 하나를 받았습니다.
======================================
영계사냥님이 1:1 대화신청을 하셨습니다.
======================================
'뭐..뭐..야 이 새끼??'
전 당혹스러움으로.... 가득찼고....
하지만 어느새 제 손은 대화수락 버튼을 누루고 있었지요.....
ㅡ_ㅡ 이성 보다는 확실히 본능이 더 빠른가 봅니다.....
아무튼 그렇게 어이없는 대화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영계사냥 : 안녕하세요?
나 : 네...^^
영계사냥 : 실례지만 어디 사세요?
나 : 서울이요...
영계사냥 : 아....네....
시작은 좀 어색했찌만.... 이 영계사냥 자식... 본론에 들어가기 시작합니다...
영계사냥 : 나이가 한 살이라고 되어있는데... 실제로는 몇 살이시죠?
나 : 아... 저요? 고1인데요?
아마 이 대답에 그 녀석은... 음흉한 미소를 지었을께 틀림없습니다...
영계사냥 : 아 그래? 난 34살이야... 좀 많나?
나 : 아... 우리 삼촌뻘 되네요?
영계사냥 : ㅡ_ㅡ..... 그렇게 되나?
이 대화를 하는동안.... 제 몸 속 저 어딘가서 부터... 올라오는 이 느낌은...
이 글을 읽고계신 여러분들 중에 3분의2님이 생각하시는 그 호르몬이 아니라!!!
바로 꿈틀꿈틀 용솟음 하는... 장난기였습니다....
오늘 저 인간을 내 손으로 요리하고 말리라... 하면서요... ㅋ"
나 : 근데 아저씨는 어디살아요?
영계사냥 : 나? 나도 서울 살아... 그리고 아저씨라고 부르지 말고 오빠라고 불러^^ 나이많이 차이나는거 같잖아..
'이 씨블늠이... 파리눈알전체요리를 씹어먹었나? 존나 버터마가린액기스자식....'
나 : 오빠?
영계샤냥 : 그래 바로 그거야!!!
'얼씨구~ 절씨구~ 신났네 신났어~'
전 최대한 골빈 아이처럼 보이기 위해서.... 많이 노력했습니다..
나 : 아... 근데 왜 나한테 1:1 신청했어?
영계사냥 : 아... 요즘 얘들은 엄마 주민번호 훔쳐서 많이 들어오더라구... 그 중에 1살이라는 니 목록이 딱 필일 꽂혔지....
나 : (뜨끔!) ㅡ_ㅡ;;;; 아 그랫구나...
'그런 머리 있으면 내일을 위해 사과나무 한그루를 심겠다. 이 샥마야..'
그렇게 한참을 수다를 떨더니.... 본론이 나오더군요....
영계사냥 : 근데..... 너 해봤어?
나 : 그럼~ 많이 해봤지^^
영계사냥 : 진짜?
나 : 그럼 매일 보는데?
영계사냥 : ㅡ_ㅡ 뭔소리야.... 뭘 매일 본다는거야....
나 : 해말야.. 오빠가 매일 보냐고 물어봤잖아...
'ㅋㅋㅋ. 황당하지 이놈아??'
영계사냥 : 그거 말고... 너 잘 모르는구나... 만나면 가르쳐줄께...
나 : 내가 오빠를 왜 만나?
영계사냥 : 오빠가 맛있는거 사줄껀데도?
나 : 우와? 정말?>_< 오빠가 짱이야!
영계사냥 : 그런데 너 사진있어?
나 : 내 사진? 응 있는데 왜?
영계사냥 : 사진 좀 볼 수 있을까?
나 : 근데 어떻게 보내지?
영계사냥 : 아래보면 사진 올리기 라는 버튼있지? 그거 누루고 니 사진 클릭하면 되.
나 : 알았오~ 기달료^^
전..... 그 놈에게 보낼 사진을 제 사진방에서 찾았습니다....
그 사진은 바로......
바로......
.......
..............
영계사진 : 아직 멀었어?
나 : 다됐어~ 여깄다~
나 : 인간아! 이런짓 하지 말고! 너의 널 위해 고생하실! 부모님을 생각해라!
그러고는 사이트를 황급히 나왔습니다....
ㅋ"
희열의 기쁨에 젖어.... 혼자 뒹글뒹글 굴러다녔죠.... ㅋㅋㅋㅋ
"딩동딩동"
'앗! 엄마다....'
전 황급히 뒤처리를 하고....
문을 열었지요....
울 엄니 : 흠.... 공부는 많이 했어?
나 : 응 그럼~
울 엄니 : 근데 컴퓨터가 켜져있네?
나 : 아;;;;;;; 방금켰어^^;;;;;;;;;;;;;;;;;;
울 엄니 : 그래?
그러면서 컴퓨터를 확인 하시는 울 엄니.....
울 엄니...ㅡ_ㅡ 만만히 보실분이 아닌게.... 숨긴폴더 찾으실줄도 아시고...
history파일 검색하셔서... 야한사이트 찾으실 줄도 압니다...ㅡ_ㅡ;;;;;;
'아! 맞다ㅡ_ㅡ;; 파일지우는거 깜빡했다;;'
라고 생각하면서... 혼자 졸라 당황하고 있을 때...
울 엄니는... 제가 미쳐 닫지 못한 채팅창을 열어봅니다...
나 : 엄마!!!!!!!! 안돼!!!!!!!!!
하지만 때는 늦었고...
엄마는 그 채팅창을 열어보시고 말았습니다....
근데....
그 인간.... 아직도 안나가고 욕만 엄청나게 해대고 있더군요....
영계사냥 : !%@#%!@(%&!^@(^@()%&()@$)#%!$#@야! !#&$!#@!$*)%@$!%을래? !%&!$)!@#$!&$#@!
울 엄니.... 그 채팅 내용을 보시고... 어떤 건지 눈치 채신 울 엄니.....
키보드를 잡으십니다......
울엄니 : 장난이예요^^ 많이 화나셨어요?
영계사냥 : 아..... 그랬어?
난 너무 놀라서ㅡ_ㅡ 눈 앞에 벌어지는 상황을 그저 보고만 있을뿐입니다...
울엄니 : 우리 내일 만나요...
영계사냥 : 저...정말? 어..어디서?
울엄니 : 내일 대학로에서...
영계사냥 : 대학로 어디?
울엄니 : 대학로 4번 출구에서... 흰책 들고 서있을께요...
영계사냥 : 그래... 폰번호좀 가르쳐줄 수 있을까?
울엄니 : 네......xxx-xxx-xxxx이요.... 그럼 내일봐요...
헐.... 울엄니는 거기다가 자신의 폰번호를 적어주었고.....
그러고는 컴퓨터를 껐습니다...
전 너무나 어이없어서... 울 엄니를 바라볼수밖에없었죠....
그리고 핸드폰이 울리더군요...
나 : 엄마? 받을꺼야?
울엄니 : 당연하지~
그러면서 핸드폰을 집어드는 우리 엄니.....
울엄니 : 여보시요?
영계사냥 : 어... 나 아까 채팅한 오빠....
울엄니 : 여보시요?
영계사냥 : 나 모르겠어?
울엄니 : 여보시요? 잘 안들려~~
그렇게 할머니 흉내를 내시는데......
영계사냥 : 여보세요? 거기... 내일 대학로에서 만나기로한...
울엄니 : 애비냐? 어이구...
영계사냥 : 네??;; 애비라뇨?
울엄니 : 아이구.. 난 니가 죽은줄 알았다~ 흑흑흑..
그러면서 수화기를 잡고 우는 흉내를 내시는 어머니..
영계사냥 : 예??
울엄니 : 니 애미는 딸자식 낳고 다들 대학보내느라구 허리가 다 휘었어... 이놈아!! 넌 근디 어딜 싸돌아 다니는겨!!
영계사냥 : 저기요...
울엄니 : 그 딸자식이 인지 결혼을 하는데... 아빠가 없다고... 그 쪽에서 결혼 승낙을 안혀!!
영계사냥 : 제가 잘못.....
울엄니 : 우린 다 용서했으니깐 빨리 돌아와... 니 애미 고생한 것만 생각하몬... 지금도 눈물이 앞을가려...
뚜.....뚜.......뚜.........
그 전화가 끊기고......
우리 모자는 엄청 웃어댔습니다....
그렇게 한참을 웃었을까요?
어느새 주위를 둘러보자... 저 혼자 웃고 있다는 걸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는...
울엄니 : 야이자식아!!!!!!! 공부하라니깐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저 지랄이여?
그러시면서... 한 손에는 빗자루를 들으시고 절 때리셨습니다.....
나 : 엄니!! 참아유!! 하나밖에 없는 아들 죽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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